나경원 “베네수엘라식 복지”…홍남기 “자기비하적 비교”

뉴시스

입력 2019-10-02 14:57 수정 2019-10-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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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 참석해 '설전'
"스스로 위기와 침체, 파탄으로 비교하는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주고 받았다.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복지분야 재정지출이 과도하다며 “베네수엘라로 가는 길”이라고 공격하자 “자기비하적 비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홍 부총리에게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방향을 비판하며 “성장률도 결국 재정을 써서 부양하는데 이는 재정주도, 세금주도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재정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데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전부 복지지출이 늘어난다”며 “베네수엘라도 대책없이 세금을 갖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재정보다는 민간에서 일자리가 더 만들어지고 성장 기여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에선 재정이라도 일단 경제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우리와 복지제도도, 산업구조도, 대외여건도 다르다. 한국과 비교하는 건 자존심이 좀(상한다)”이라며 “스스로 위기와 침체와 파탄으로 비교하는 건 절대 동의하기 어렵다”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앞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베네수엘라와 재정 여건 등이 완전히 다른데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건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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