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진화하는 이볼빙아트, ‘슈퍼원 프로젝트’에 시선 집중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30 14:37 수정 2019-09-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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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총아 인공지능(AI이 미술계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미술 작품 자체가 완성을 향해 영원히 진화하는 ‘이볼빙아트(Evolving Art)’라는 신 개념 미술이 등장한 것이다.

이볼빙아트는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온라인에서 영구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영원히 미완성인 동시에 영원히 진화하고, 매순간 그 자체가 완성되어가는 작품을 가리킨다. 프로젝트 참여자가 단순한 관람자에 그치지 않고, 작품 완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파트너 아티스트가 된다는 점 또한 영원히 진화하는 미술, 이볼빙아트(Evolving Art)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작가 명으로 활동해온 코리언 트랜스 아티스트 팀(Korean Trans-Artist Team·이하 K.TAT)은 세 번째 프로젝트로 영원히 진화하는 미술 이볼빙아트를 소개하며 인터넷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함께 완성해 나가는 ‘슈퍼원(Super O)’을 선보였다.

30일 K.TAT에 따르면 슈퍼원(Super O)의 형태를 구성하는 둥근 모양 O은 사랑(LOVE), 희망(HOPE), 하나(ONE)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슈퍼원을 대중이 함께 완성해 나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념과 종교, 국가와 인종, 젠더와 문화를 초월해 미술로 우리가 하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 회원에게는 자신만의 ‘슈퍼원’이 한 점씩 주어지고, 회원의 수많은 개별 ‘슈퍼원’이 모여 더 큰 슈퍼원의 형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완성된 슈퍼원이 또다시 더 큰 다음 슈퍼원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작품은 영원히 진화하게 된다.

이 때 슈퍼원(Super O)을 이루는 수많은 블록에 각각 부여된 개별 아이디를 통해 전체 작품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회원은 작가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작품들을 비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소장용 현물작품으로도 요청할 수 있다.

K.TAT는 “우리는 결국 서로 대립해야 하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상호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이며, 진실의 차원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가치를 담은 슈퍼원을 함께 완성하는 일련의 참여가,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모든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언젠가는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촛불을 밝히는 것과도 같다”고 슈퍼원 프로젝트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슈퍼원에 담긴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에 동감하는 이는 이볼빙아트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K.TAT 측은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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