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에드먼드 웡 CEO “18개월 만에 핫플레이스…성장통 엄청났죠”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9-27 05:45:00 수정 2019-09-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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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이곳서 지내다 보니 한국, 특히 제주 고유의 문화에 매료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이 아시아 관광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출범 초기의 우여곡절을 딛고 제주의 핫 플레이스로 빠르게 자리 잡은 제주신화월드의 에드먼드 웡 CEO가 리조트 인기 어트랙션 시설인 신화테마파크 앞에서 웃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 대규모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CEO 에드먼드 웡의 성공스토리

낯설어 하던 반응, 이젠 명소로 부상
오픈 1년 반 만에 기대 이상 성과
‘세이브 워터’ 등 사회공헌에 동참
“오랫동안 제주 도민들과 성장할 것”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관광레저산업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 다양한 콘셉트와 규모를 가진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이 영업 중이고, 온갖 테마의 박물관과 전시관, 어트랙션이 있다. 가히 리조트와 어트랙션의 최상위 ‘레드오션’인 제주에 2013년 국제규격 축구장 350개를 합친 250만m²라는 규모에 총 25억 달러(약 2조9957억 원)을 들여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엄청난 투자와 규모로 진행하는 이 복합리조트의 성공에 대해 대부분이 회의적이었다. 실제로 그런 우려를 입증하듯 제주신화월드는 그 후 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그런 산고를 이겨내고 2018년 3월 그랜드 오픈한 제주신화월드는 올 여름 제주의 대표 명소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불과 1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에드먼드 웡(Edmund Wong) CEO에게 제주신화리조트의 성공스토리를 들었다.



-지난해 3월 그랜드 오픈 후 지금까지 18개월을 평가한다면.

“그랜드 오픈을 한지 이제 18개월 밖에 안 지났다는 사실에 놀랄 정도로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제주를 포함해 한국에서 우리 같은 대규모 복합리조트는 전무후무했기에 성장통이 큰 것은 당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무엇보다 제주신화월드에 대한 국내외 관광객의 인식이 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제주신화월드란 브랜드를 낯설어 했지만, 이제는 한국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제주에는 많은 호텔과 리조트들이 있는데 후발주자로서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가.


“제주는 여름철은 가족여행객과 휴가를 맞은 여행객이 많고, 가을과 겨울에는 혼행족이나 힐링을 원하는 개인여행객이 많다. 우리는 4개의 호텔 브랜드, 다양한 어트랙션, 수십 개의 F&B 업장, 외국인 전용 카지노까지 갖추고 있다. 사시사철 모든 유형의 여행객이 만족할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리조트다.”


-그럼 올해 여름 성수기는 경영자로서 만족하는가.

“대규모 복합리조트는 사업이 안정화되고 성장하는 데 수년이 필요하다. 우리는 불과 개장 1년 반 만에 여름 성수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거의 매일 최고 일일 매출을 경신했다. 객실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판매했고, 어트랙션 고객도 2배 이상 늘었다. F&B 업장 손님도 개장 이래 최초로 월 12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제주에는 또 다른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가 건설중이고,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시티라는 복합리조트가 있다. 이들과 제주신화월드를 비교한다면.

“도시형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나 드림타워와 달리 제주신화월드는 완벽한 휴양형 복합리조트다. 최대 강점은 역시 시설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다. 투숙객이 누리는 모든 다양한 혜택을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제주 최대 연회장과 최신 마이스(MICE) 시설도 있어 기업행사의 A부터 Z까지 한곳서 가능한 제주 유일의 리조트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 복합리조트 법안이 통과됐다. 카지노 고객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일본은 2025년까지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즉, 우리가 대비할 시간이 5년이라는 의미다. 제주도는 일본에 비해 카지노 고객에게 차별화된 매력 요소가 많다. 앞으로 5년 동안 제주신화월드뿐만 아니라, 제주 카지노 업계 전체가 글로벌 카지노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도 필요하고 도움도 필요하다.”


-2021년 포시즌스 호텔과 라이온스게이트의 무비월드가 오픈할 예정인데.

“두 시설이 개장하면 제주신화월드의 옵션은 더욱 다양해진다.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포시즌스는 제주관광산업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신화테마파크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여행객에게 특화된 시설이라면,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는 청소년 및 2030고객들에게 어필하는 어트랙션이 될 것이다.”


-제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나 환경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CSR)이 있는가.

“지난해 5월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곶자왈공유화재단에 100억 원을 기탁했다. 올해 6월에는 제주도의 ‘1사1오름 가꾸기’ 캠페인에 동참, 동광리 기린오름을 1년 동안 보살피는 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올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제주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세이브 워터’ 캠페인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2017년 앙지혜 회장이 제주대학교에 인재양성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했고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5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2017년 12월 문을 연 객실 572실의 메리어트관.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해외 친지나 친구들이 제주를 방문한다면 어디를 소개하고, 어떤 음식을 추천하겠는가.

“먼저 우리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대평포구를 추천하고 싶다. 그곳에서 보는 노을과 일몰이 너무 아름답다. 물론 제주 흑돼지와 갈치도 빼놓을 수 없다.”


-끝으로 경영자로서 신화월드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의 기업이며 오랫동안 도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많은 직원들이 제주에서 태어나 타지생활을 하다가 제주신화월드에 합류하면서 다시 가족과 재회했다고 들었다. 제주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인정받고,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직원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할 기업이 됐으면 한다.”


● 에드먼드 웡 제주신화월드 CEO


에드먼드 웡(Edmund Wong) 제주신화월드 CEO는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싱가포르 최초의 다목적 컨벤션센터 선텍 싱가포르(Suntec Singapore)의 건립 멤버이자 최연소 임원으로 업계에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중국, 북미 등 지역 호텔 경영진으로 경험을 쌓았다.

제주신화월드 합류 전에는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재무·카지노·마케팅·해외사업 개발 및 기획 등 부서를 총괄했다. 특히 이 시절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테마파크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의 개장을 기획하고, 개장 이후 운영에도 참여했다.

제주신화월드에는 2014년 4월 재무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부임했고, 201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제주신화월드 CEO를 맡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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