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 수술실-원사이드 병실 도입 대전 최초 정형외과서 국내 최고로 거듭난다

전주영 기자

입력 2019-09-27 03:00:00 수정 2019-09-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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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상 8층 규모로 증축 개원… 응급환자 많은 심장내과 의사 늘려

병동 산책로
올 7월 증축 개원한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유성선병원이 의료계의 깊은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병원 전문 설계회사 RTKL이 건축에 참여한 새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4699m²(약 1만496평) 규모다.

대전 최초의 정형외과에서 출발한 선병원재단이 여러 분야에서 그동안 이룬 성과들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한국형 고굴곡(高屈曲) 인공관절 개발, 방사선 없는 부정맥 시술법인 ‘제로 방사선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FCA)’ 시행(최민석 심장부정맥센터장), 병원 시스템 유럽 수출 등이 대표적이다. 2013년 획득한 검진센터 부문 JCI국제인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다.

유성선병원 신관에 도입된 국내 첫 시스템은 여러 가지다. 전국의 의료 관계자와 일반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유리천장형 참관 수술실과 원사이드 병실이 그렇다. 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 영상장비를 새로 도입하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신설했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응급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신경과 심장내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증원했다.


참관수술실 참관 공간
○ 유리천장 수술실로 환자, 보호자 ‘안심’

수술실 내부에 밖에서 수술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느냐가 여전히 의료계 화두인 가운데 유성선병원 신관은 전국 최초로 보호자가 수술 장면을 현장에서 참관할 수 있는 유리천장형 수술실을 갖췄다. 3층 수술실 가운데 4층과 이어진 곳이 참관수술실이다. 참관수술실은 보호자가 수술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의료진과 보호자 사이에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신뢰와 안심을 줄 수 있다. 이것이 큰 장점이다.

또 의료진에 가려 환자가 수술 받는 장면을 상세하게 관찰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해결된다. 기존 국내 병원 수술실에서는 수술할 때 발생하는 각종 변수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와 보호자의 동의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울러 유사시에 의료진이 수술방 밖으로 나와 보호자와 얘기해야 하는 구조여서 감염 위험은 물론 번거로움마저 있었다. 그러나 유리천장형 참관 수술실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모두 해소된다.


유성선병원 병실
○ 숲속 풍경 한눈에… 획기적 병실 배치

병동의 병실 배치도 획기적이다. 유성선병원 신관의 전 병동은 환자가 입원생활을 더욱 쾌적하게 할 수 있도록 병실이 창문을 따라 자리한 원사이드 방식으로 배치돼 있다. 소음과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한 데다 공간이 넓어지고 환기까지 잘된다. 병실에서는 창문으로 숲속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원사이드 병실 배치의 결과로 남게 된 건물 가운데 공간에는 실내정원을 조성해 병동에서도 숲에서 휴양을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시사철 녹음이 우거진 숲속 정취를 병원 내부에서도 어느 때나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머무는 다인실(多人室)에서는 환자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인 반강제적 TV 시청이 사라진다. 첨단 터치패드 태블릿PC인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Smart Bedside Station)’ 덕분이다. 이 스마트 PC가 개별 침상마다 장착돼 있어 TV 영화는 물론 인터넷까지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진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도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액 및 시트 교체, 청소와 간호사 호출 같은 각종 요청 사항도 스마트 PC로 간호사에게 전달된다. 환자가 아픈 몸을 이끌고 간호사 창구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이를 위해 유성선병원은 전 병동을 간호·간병 포괄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전 유일의 보건복지부 인정 간호1등급(병상당 간호사 수 2.5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간호 보조 및 환자 안내 로봇
○ 감염관리 철저, 첨단 장비 풍부

병원 내부의 감염관리는 여전히 의료계 주요 이슈다. 유성선병원 신관은 기획 및 설계에서부터 감염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수술실은 비감염 및 감염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새롭게 시도된 유리천장형 수술실만큼이나 중요한 방식이다.

첨단 의료장비 도입도 마찬가지다. 중부권에서 암 및 혈관질환 치료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올 상반기에는 마그네톰 스카이라 3.0T MRI(Magnetom Skyra 3.0T MRI·마그네톰 스카이라)를 도입했다.

마그네톰 스카이라는 각종 정밀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기기의 출입구는 기존 MRI보다 넓고 내부 시스템 길이는 더 짧다. 폐쇄공포증 환자나 소아환자가 검사를 받을 때 불안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을 검사할 수 있으며 혈관질환 판별, 3차원(3D) 영상 가능은 물론 조영제 없이도 뇌관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앞으로 다양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더 깊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더 이상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환자의 건강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 다양한 과목 신설 및 의료진 증원

유성선병원은 신관 개원을 준비하며 진료과목을 증설했다. 또 각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새롭게 개설했으며 응급환자 치료가 많은 신경과와 심장내과 의료진을 늘렸다. 이로써 뇌졸중, 심근경색을 비롯해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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