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협동화 자금 부족’ 호소에…박영선 “말씀 잘해주셨다, 검토할 것”

뉴스1

입력 2019-09-24 16:16 수정 2019-09-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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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말씀 정말 잘해주셨어요. 담당 국장 누구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원부자재 공동구매자금을 지원하는 ‘협동화자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업계 건의에 대해 “말씀 정말 잘해주셨다”며 정책 검토를 약속했다.

박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활력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자마자 실무 담당자를 불러 정책집행 현황을 확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협동화사업 중 협동조합 원부자재 공동구매자금 지원 예산(협동화 자금)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현재는 신성장기반자금으로 분류해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실정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진공은 협동화 자금을 2006~2009년 300억원 규모로 배정했다가 2014년부터 100억원으로 줄이더니 2017년부터는 아예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조합 공동사업을 위한 자금 규모가 줄어든 데다 절차까지 까다로워진 탓에 공동사업을 지원할 정책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서정대 대구경북농자재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화 자금은 원무자재 공동구매로 국한돼 있다”며 “일반 기업이 지원받는 것보다 심사가 길고 복잡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예산 대비 자금 신청의 실 집행률이 떨어지다 보니 (협동화 자금이) 없어진 것으로(안다)”고 답변하면서도 “담당 국장이 누구시냐”며 실무자를 찾았다.

중기부 실무자가 “협동조합 자금 집행금이 매년 400억~500억원이었다가 지난해에는 1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67억원만 소진됐다”고 설명하자 중소기업인들은 “중진공에선 이미 자금이 전부 소진됐다고 했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말이 엇갈리자 박 장관은 “올해 책정된 예산이 500억원인데 소진 못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면서 서 이사장에 “말씀 정말 잘해주셨다,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박 장관에 Δ협동조합 공동사업 지원예산을 50억원까지 배정하고 지원 부분을 확대할 것 Δ정책자금 지원 시 별도 협동조합 전용 신용평가 기준 마련 Δ협동화 자금에 한해 심사기간 단축 및 간소화를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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