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회담 핑크빛 기류에 대북주↑…“테마주 성격 유의”

뉴시스

입력 2019-09-24 15:11 수정 2019-09-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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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아홉 번째 한미정상회담 진행
한미회담 종료 후…대북테마주 일제히 상승
증권가 "테마주 성격 강해…투자 시 주의 필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홉 번째 회담이 시작 65분 만에 종료됐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등 비핵화에 대한 우호적인 담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대북 경협주 역시 상승세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테마주의 성향이 강한 만큼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대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24일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이날 오후 1시36분 기준 제이에스티나(1.47%), 좋은사람들(2.06%), 신원(2.45%), 자화전자(4.93%) 등이 올랐다. 이들을 포함한 개성공단 테마주는 같은 시간 5일 전 대비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북송전주 테마에 속하는 종목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제룡전기(2.29%), 세명전기(2.17%), 보성파워텍(1.77%), 대원전선(1.75%), 일진전기(1.74%), 이화전기(1.42%), 선도전기(1.25%) 등이 상승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자 대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만난 아홉 번째 회담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은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 대통령 역시 조기에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재개돼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정상회담이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진행될 것으로 확정되자 남북 경협 관련종목 주가가 상승했다”며 “전일 기준 코스피에서 건자재 부문별 상대수익률은 인테리어마루 2.3%, 시멘트 1.0%, 콘크리트파일 0.8% 등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6월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의 경우 회담일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회담 후 30거래일 뒤가 남북경협주들의 주가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남북경협 관련 기업의 경우 대북 사업계획 수립과 펀더멘탈 영향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재 적정 주가를 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시점에서 이들은 실제 실적이 아닌 테마주 성격이 강한 이유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들의 모멘텀 지속시간은 기본적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 단기로만 지속할 수 있다”며 “관련 테마에 대한 실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종목 투자 시의 투자자 개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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