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아이코닉, 옐로 다이아몬드…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동아일보

입력 2019-09-20 03:00 수정 2019-09-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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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의 주얼리어답터

(왼쪽부터)피아제 ‘선라이트 펜던트’, 피아제‘로즈 펜던트’, 피아제 ‘선라이트 펜던트’
1. 가을의 컬러를 사로잡는 골드

가을 주얼리를 고르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가을 풍경과 흡사한 컬러나 소재를 찾는 것이다. 가넷이나 호박 등 따뜻한 느낌의 컬러스톤을 고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따뜻한 피부색을 가졌거나, 베이지나 갈색 톤의 카디건을 즐겨 입는다면 골드 아이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골드 소재의 펜던트나 목걸이는 전체적인 톤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므로 가을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골드 소재는 차분한 느낌을 주므로 펜던트는 보다 강렬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올가을 골드 아이템으로 ‘피아제 선라이트 펜던트’를 추천한다. 햇살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펜던트는 중심부의 스톤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오팔이 세팅된 펜던트가 눈에 띄는데, 핑크골드의 은은함과 오팔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빛이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을 상상하게 만든다. ‘피아제 로즈 펜던트’도 주목할 만하다. 로즈 펜던트의 경우 장미의 화려한 디자인이 강렬함을 주는 동시에 금빛 꽃잎 사이사이로 착용자의 의상이 자연스럽게 노출돼 주얼리와 의상이 조화를 이룬다.

2. 트렌치코트와 아이코닉 주얼리

트렌치코트는 가을의 필수 아이템이지만 주얼리 마니아에게는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트렌치코트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온몸을 감싸는 존재감 때문일까. 트렌치코트에 어울릴 만한 주얼리를 찾는 것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 같다. 하지만 의외로 답은 쉬운 곳에 있으니, 트렌치코트보다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주얼리를 찾으면 된다.

불가리 ‘불가리 불가리 싱글 이어링’
불가리의 ‘불가리 불가리’ 컬렉션은 훌륭한 답이 될 수 있다. 고대 코인에 새겨진 문자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렉션은 브랜드 네임이 두 번 들어간 더블로고로 인해 그 자체로 맥시멀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색채와 위트를 더해 더욱 세련돼졌다. ‘불가리 불가리 싱글 이어링’의 경우 세 개의 코인 형태 주얼리를 연결했는데, 코인마다 수길라이트, 말라카이트, 마더오브펄을 세팅해 특유의 역동적인 감성을 구현했다. 반대쪽 귀에는 어떤 컬러 스톤의 불가리 불가리 이어링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되는데, 이쯤 되면 트렌치코트는 생각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코트를 뚫고 나오는 주얼리’가 아닐까.

3. 웨딩의 계절, 다이아몬드의 반란

웨딩의 계절에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은 바로 다이아몬드다. 최근 다이아몬드 세계에서는 재미있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옐로 다이아몬드가 있다. 컬러 다이아가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 지속적으로 한국 주얼리 시장에 옐로 다이아몬드 피스들이 소개되고 있다. 더 희귀하고 특별한 색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라프 ‘옐로우 앤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그라프의 하이주얼리 피스인 ‘다이아몬드 플라워 브로치’는 흥미로운 예다. 토털 17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꽃잎을 이루고 그 중심에 4.03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가 화려한 금빛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옐로우 앤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는 화려함의 절정에 서 있다. 옐로 다이아몬드가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함께 세팅되면 색이 더욱 강렬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우아하게 두 컬러의 다이아몬드를 교차시켰다. 위 두 제품 모두 올 9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다고 하니 다이아몬드의 작은 반란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경민 갤러리아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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