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 어때서”…男 전용 화장품 ‘대세’로

뉴스1

입력 2019-09-16 15:02 수정 2019-09-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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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레디 ‘파운데이션’.© 뉴스1
스니키 제품 라인업. © 뉴스1

 “여자만 화장하나요? 이제 남자도 화장하는 시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마친 후 스킨과와 로션을 듬뿍 발라준다. 기초화장이 마무리되면 선크림과 비비크림을 바른다. 색이 들어간 립밤으로 출근 준비를 마친다. 직장인 김재현씨(가명·27세·남)의 얘기다.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 매년 화장품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더이상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일명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낯설지 않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남성화장품 세트 판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9%의 성장했다. ‘나 자신’ ‘자기만족’에 초점을 두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남성용 화장품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굳어지면서 그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는 이미 2013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내년 1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김씨는 “면접에서 좋은 첫인상을 주기위해 시작한 화장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화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틈새 상품’ 정도로 여겨지던 남성 화장품이 독립된 상품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만 취급하는 ‘전용’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기초제품에 머물렀던 남성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아모레퍼시픽 ‘비레디’와 애경산업의 ‘스니키’는 1020세대를 겨냥한 색조 화장품을 내놨다.

비레디는 색조 브랜드로 출범해 남성 피부 타입을 고려한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향후 아이브로우·프라이머·픽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니키도 기초 제품 외에 컨실러·컬러립밤·아이브로우 키트 등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기초 제품에 주력하는 브랜드도 미백 기능이 함유된 제품을 내놓고있다. LF 헤지스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맨 스킨케어 룰429’도 ‘화이트닝(미백) 선 올인원’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용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가 등장했다”며 “그루밍 족이 늘어난 것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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