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버닝썬 연루 총경, 조국가족 펀드 운용사 관련업체 주식투자

윤다빈 기자 , 조건희 기자

입력 2019-09-12 03:00:00 수정 2019-09-12 0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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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WFM이 지분 가진 LED조명업체, 당시 대표 “오를테니 사라” 권유
靑민정실 근무前 5000만원 주식 매입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당시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던 A 총경(49)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운용사와 관련된 한 업체에 대출을 끼고 주식 투자를 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A 총경은 2017년 7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행정관으로 파견돼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장관과 1년여 동안 함께 근무했다.

경찰은 A 총경이 2015년 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의 주식을 매입한 경위를 두고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 총경이 주식 매입 전후로 당시 큐브스 대표였던 정모 씨(45)로부터 ‘오를 테니 사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받는 등 투자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하고 미공개 정보(내부정보) 이용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왔다. 큐브스는 2015년 11월 히딩크재단을 통해 유럽 축구리그에 LED 조명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으며 주가가 약 2배로 뛰었다. 당시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던 A 총경은 대출을 받아 코스닥 상장사인 큐브스 주식 5000만 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시점엔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A 총경은 해당 주식을 올 1월 전부 매각하며 결과적으로 손실을 봤다고 한다.

사진출처=뉴시스

A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신인 에이원앤이었다. 에이원앤은 조 장관의 부인과 자녀가 2017년 7월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같은 해 10월 인수되며 회사 이름을 WFM으로 바꿨다. 조 장관의 가족 펀드 운용사가 A 총경이 투자한 업체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당시 코링크PE와 WFM의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와 WFM 전 대표 우모 씨는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A 총경의 관련성에 이목이 쏠린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과 A 총경이 지난해 한 식당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촬영자가 정 씨라는 제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다빈 empty@donga.com·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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