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중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 진출…‘베네팔리’ 공급 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10 14:26 수정 2019-09-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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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지역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베네팔리)’를 공급하기로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은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방식으로 이뤄졌다. PDP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브라질 국영 연구기관과 글로벌 제약사, 브라질 제약사 등 3자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해외 제약사가 제품 생산기술을 브라질 토종 업체 및 연구기관에 전수하면서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엔브렐을 비롯해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등 다른 글로벌 제약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90% 이상이 PDP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베네팔리)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Bionovis)’, 연구기관 ‘바이오맹귀노스(BioMangunhos, 보건부 국영재단 산하 연구기관)’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10년 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간 매출액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번 공급은 국내기업 최초로 브라질에서 PDP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중남이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5%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97억 달러(약 35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22% 규모로 알려졌다. 작년 브라질 시장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매출은 약 1억4000만 달러(약 1668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브라질에서 브렌시스 판매 허가를 받았다.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맙,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작년에 허가를 취득했고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트주납,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5월 판매 허가를 확보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2위 제약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최대 바이오 제약회사 중 하나인 ‘3S바이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최대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와 계약을 맺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 상업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를 협업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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