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따라 다른 명절 성평등 체감점수…女44점 vs 男67점

뉴시스

입력 2019-09-10 11:35:00 수정 2019-09-10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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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과 함께 만든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발표


명절 성평등 체감도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이 설명절 연휴기간(2월1~11일) 2044명(여성 1556명 76%, 남성 488명 24%)을 대상으로 ‘2019 설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고 묻자 성평등 명절 체감 점수는 평균 49.6점이었다.

여성 평균 점수는 44.05점이었지만 남성 평균점수는 67.13점으로 성별에 따라 차이가 컸다.


‘명절에 성평등을 전혀 경험할 수 없었다, 0점’이라는 응답은 129명(여성 127명, 남성 2명)이었다. ‘이정도면 세상 좋아졌지, 성평등해 100점’이라는 답은 80명(여성 33명, 남성 47명)이었다.

‘명절에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해달라는 요청에 2044명 중 1298명(63.5%)이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했다. 반면 성차별 명절 사례 또는 성평등 명절을 겪어본 적 없다는 응답은 358건이었다.

성평등 사례 중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명절 음식준비, 운전, 집안일 등을 나눠서 한 것(867명, 66.8%), 명절 방문 순서를 평등하게 했다(297명, 22.9%) 등이다. 한 명절에 시가·처가를 정해서 가기, 명절 당일 아침에 시가에만 있던 관행을 바꿔본 사례 등도 제시됐다.
명절 음식 준비를 간소화하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대신 외식을 하는 것도 성평등 명절 문화로 꼽혔다(78명).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기존 명절 관습에서 탈피해 즐겁게 새로운 명절을 만든 것도 사례로 언급됐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 남녀 구별된 상을 받다가 같이 밥을 먹은 것을 성평등 명절 사례로 제시한 시민도 41명 있었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을 아들 딸 구별 없이 준 사례(15명)도 사례로 제시됐다.

이 밖에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관련 호칭을 어떻게 바꿔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름(~씨, 님)으로 부르자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추석에도 명절 성평등 체감 점수와 체감 사례에 관한 시민 의견조사가 이뤄진다. 11일부터 18일까지 재단 누리집(http://www.seoulwomen.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시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니 명절 풍속도가 성평등하게 바뀌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특정 성에 짐을 지우는 것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모두가 더 행복한 명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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