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패러디로 표현한 ‘결혼 행진곡’
김민 기자
입력 2019-09-09 03:00 수정 2019-09-09 03:00
김현정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전
명화 차용한 재미있는 그림들… 관람객 결혼관 설문지 코너도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한국화가 김현정(31)이 개인전을 연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30대에 진입하며 “올해는 우리 딸이 결혼하는 게 소원”이라는 엄마의 넋두리 등 결혼에 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풀어냈다.
작품은 결혼 뒤 맞이하는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한복 입은 여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표현이 특징인 작가의 기존 작품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스타벅스와 명품 백을 든, 작가를 닮은 한복 입은 여인이 그림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명화를 차용해 일러스트 느낌이 강한 그림들은 미술을 잘 몰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민감한 주제가 던지는 중압감을 명화의 유머러스한 패러디를 통해 누그러뜨리고자 했다”며 “추석 연휴에 결혼 적령기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전시장을 찾는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화 차용한 재미있는 그림들… 관람객 결혼관 설문지 코너도
한국화가 김현정이 명화를 패러디해 결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 ‘결혼: 천지차이’(왼쪽 사진)와 ‘결혼: 피로타’. 김현정아트센터 제공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한국화가 김현정(31)이 개인전을 연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30대에 진입하며 “올해는 우리 딸이 결혼하는 게 소원”이라는 엄마의 넋두리 등 결혼에 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풀어냈다.
작품은 결혼 뒤 맞이하는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한복 입은 여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표현이 특징인 작가의 기존 작품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스타벅스와 명품 백을 든, 작가를 닮은 한복 입은 여인이 그림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명화를 차용해 일러스트 느낌이 강한 그림들은 미술을 잘 몰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민감한 주제가 던지는 중압감을 명화의 유머러스한 패러디를 통해 누그러뜨리고자 했다”며 “추석 연휴에 결혼 적령기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전시장을 찾는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결혼관을 들여다보는 설문지 코너도 마련돼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안을 공유하고,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불안이 가볍게 넘길 응석이 아니라는 것을 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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