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문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 물의

스포츠동아

입력 2019-08-29 16:18 수정 2019-08-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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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해 물의를 빚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에 ‘미스터 문의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스티커 묶음을 28일 등록했다. 미네오 마인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스티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본뜬 캐리커처다. 하지만 머리 모양은 흐트러지고 눈과 입도 괴상하게 표현됐다. 또 ‘그 말이 뭐였더라’ 등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은 듯한 일본어 말풍선도 달았다. 해당 스티커 묶음은 28일 오후 9시부터 1200원에 판매됐고, 국내 네티즌의 신고로 한 시간 만에 삭제됐다.

스티커가 등록된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라인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나 특정 국적 소유자, 종교, 문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거나 이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경우 판매를 거부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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