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승리…118일만에 ‘도박혐의’ 다시 포토라인

뉴시스

입력 2019-08-28 15:08 수정 2019-08-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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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사 118일만에 경찰 조사
이번에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28일 오전 8시전부터 취재진 빼곡
"성실하게 조사…심려 끼쳐 죄송"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8일 경찰에 다시 소환됐다. 검찰에 송치된 지 65일만, 횡령 혐의로 마지막 경찰 조사를 받은 지 118일만이다. 이번엔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혐의가 등장했다.

이날 승리가 출석한다는 소식에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 앞은 오전 8시도 안 된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승리 출석 시간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취재진 눈을 피해 경찰에 일찍 출석할 가능성을 염두해 이같이 모여든 것이다.

승리는 오전 9시56분께 변호사와 함께 지수대에 출석했다.

남색 정장에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으로 등장한 승리는 혐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도 불구,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는 말만 짧게 남기고 조사실을 향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승리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어 지난 17일 경찰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승리는 올해 6월25일 총 7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이다.
이중 성매매 알선은 승리의 주요 혐의 중 하나다. 당시 경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께까지 대만인 일행 및 일본인 사업가 일행,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자신의 비서 대포통장 14개를 이용해 린사모에게 5억6600만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허위지급하고,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5억2800만원, 몽키뮤지엄 변호사비 2200만원 등 약 11억2000만원을 횡령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가수 정준영(30·구속)과 최종훈(29·구속)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단톡방 인원들에게 휴대전화로 바꿀 것을 지시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운영했던 술집 몽키뮤지엄의 무허가영업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승리가 마지막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진 날은 지난 5월2일이다. 당시에도 승리는 지수대로 출석했고, 횡령 혐의로는 처음 조사를 받았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오는 29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 외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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