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전국체전… 298개팀 모여 품질혁신 위한 미래 준비

황효진 기자

입력 2019-08-27 03:00 수정 2019-08-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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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거제시에서 30일까지 열려

26일 경남 거제시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에서 개최된 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개회식에서 한국표준협회 이상진 회장(가운데), ㈜구구 김도현 과장(왼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김은정 프로가 품질분임조원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제공
국내 최고·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가 26일부터 거제시 대명리조트에서 5일간 열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기업 현장의 품질개선 우수 사례 발표와 심사를 통해 품질혁신 주역들을 격려하는 ‘산업계 전국체전’이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298개 팀, 2753명의 분임원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연을 펼친다.


○ 미리 만나는 우수 분임조

전국 9600여 개 사업장에서 약 5만7000개가 등록되어 있는 품질분임조는 매년 16만 여 건의 품질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원가 절감 등 매년 약 3조2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등 산업계 품질혁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SK하이닉스는 대외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대회에 12팀이 진출하여 273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블랙카이트’ 분임조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분임조 활동으로 스마트 팩토리 현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SCS(Smart Control System) 개발로 65억 원의 경제 효과를 얻었다. 이러한 개선 활동을 통해 해외 사업장에도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1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도 분임조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SEV법인의 ‘Three P’ 분임조와 주요 협력사 EM-Tech의 ‘Hi-Five’ 분임조는 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개선에 필요한 경험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휴대전화 스피커 제조공정 불량률을 53% 줄이는 성과를 창출했다.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의 ‘I-BEST’ 분임조는 2017년 이후 가스터빈 발전 공정의 정비 시간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하고 최대전력 수요 증가 및 발전설비 노후화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설비 개선활동을 통해 27.4%의 정비시간 감소 효과를 거두었으며, 전력계통 안정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모범이 되었다.


○ 중소기업 참여 확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 우리 산업의 품질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국표준협회는 중소기업의 참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발표방식 개선 등 제도 개편을 시행해왔다. 여기에 각 지자체가 수행하고 있는 품질경영 지원 사업이 뒷받침되어 이번 전국대회에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 25개 팀에서 올해는 31개 팀으로 늘었고, 전체 참가팀 대비 비중이 9.3%에서 10.4%로 늘어났다. 처음 참가한 팀도 무려 11개 팀에 이른다. ㈜월드케미칼, ㈜금영제너럴, ㈜네오티스, ㈜티와이플라텍, ㈜씨애치씨랩 등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장비·부품 업종의 기업들이 지역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하였다.

조선소의 1차 협력기업인 대림기계는 전국 분임조 중 가장 적은 인원으로 구성되어 처음 전국대회에 진출했으며, 모든 임직원이 조선산업 위기 속에서도 경영 활성화를 위한 생존전략 및 극복방안을 제시하여 지역대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경남 거제, 품질인 축제의 장


경남 거제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회 첫 날 800명이 참석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 간의 발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연을 앞둔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품질혁신 활동에 더 큰 열정을 갖도록 격려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품질관리 달인인 국가품질명장들이 현장 개선활동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는 상담센터, 품질활동 홍보 UCC 공모전 수상작 전시, 대회 참가기업의 우수 개선사례 및 제품 전시, 경남·거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발표 심사는 총 1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상은 부문별로 심사 성적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을 선정한 후 11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4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수여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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