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촉구” 28일 2차 집회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8-26 09:55 수정 2019-08-26 11:40
사진=뉴시스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의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61대 서울대 총학은 26일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스누라이프 갈무리
총학은 성명에서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십만으로 논문 제1저자가 된 점 △논문 연구 기간이 끝난 이후 조 후보자 딸이 박사연구원으로 등재된 점 △논문의 의료법 위반 소지 의혹 △논문의 대학 입시 부정 사용 의혹 △대학·대학원에서 많은 장학금을 받은 점 등을 언급했다.
총학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학생 우경화론, 외부세력 개입설 등에 대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2차 촛불집회는 28일 오후 8시 30분, 1차 집회와 같은 장소인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서 열린다. 다만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 또는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서울대 구성원(재학생·졸업생·교수진 등 동문)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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