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에 키위 곁들여 섭취했더니… 소화·흡수 40% 빠르게 착착”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8-26 09:31 수정 2019-08-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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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23일)가 지나면서 밤이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이른바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때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식단에 신경 써서 건강을 지켜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국수, 흰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보다는 닭가슴살, 두부, 곡류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주로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친 식사량 감소와 고단백·육류 위주의 식생활은 소화 불량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더군다나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냉면 등 찬 음식 섭취가 잦아 위장이 예민해지고 평소보다 맥주를 자주 마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거쳤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화기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위장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의 도움 없이도 소화기능을 강화할 방법이 있다. 바로 충분한 양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키위를 식단에 더해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단백질 소화와 흡수를 돕는 키위 속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 ‘액티니딘’▼

일반적으로 건강 식단을 짤 때에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철저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 구성이다. 물론 단백질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울러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소화·흡수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단백질은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 돼야 체내 흡수가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키위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 액티니딘이 단백질을 빠르게 분해하고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장에 부담을 주기 쉬운 육류, 유제품, 콩 등 고단백 식품 섭취 시에 키위를 곁들이면 효과적이다. 실제 뉴질랜드 메시 대학교(Massey University) 산하 리뎃 연구소(Riddet Institute)의 실험에 따르면, 콩·밀과 함께 키위를 섭취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40% 빠르게 단백질을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가 잘 되는 한 끼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닭가슴살에 키위와 시금치를 곁들여 먹는 방법이 있다. 키위 속 풍부한 비타민C가 닭가슴살의 단백질 소화 및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시금치의 칼슘과 철분 흡수도 촉진해준다.

▼낮은 칼로리에 영양소 가득, 균형 잡힌 건강 간식으로 활용 만점▼
건강한 식단을 지속하는 중에도 포만감을 보다 오래 유지하고 식사로 인한 만족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끼니 중간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양질의 간식을 섭취하면 폭식과 과식을 막을 수 있다.

키위는 100g당 60kcal 정도로 칼로리가 낮아 지나친 당 섭취를 피하며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작은 크기와 칼로리에도 불구하고, 비타민C, 칼륨, 엽산 등의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생기 있는 일상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썬골드키위 한 알에는 오렌지 3배에 달하는 161.3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간절기 무너지기 쉬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보다 높은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요거트와 함께 섭취해도 좋다. 키위에는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과 활동을 촉진시키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거트와 같이 먹으면 장 건강 개선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무더운 날씨로 운동 중 유독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키위 2알에 소금을 조금 첨가해 블렌더에 갈아 키위 소금 스무디로 즐겨도 좋다. 소량의 소금이 키위 속 당분,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의 영양 성분과 어우러져 땀으로 손실된 영양소와 수분, 무기질 균형을 맞춰 주기 때문에, ‘먹는 링거액’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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