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도 쑥쑥 크는 성장주는? ‘5G 장비·부품주’

뉴시스

입력 2019-08-23 08:00 수정 2019-08-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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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주가 증시 불황에도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G망이 구축 단계에 있어 실적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5G 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2123억원, 영업이익은 123.8%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5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22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총 5위까지 올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매출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시킬 수 있는 다수의 기회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존재한다”면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후지츠 등 글로벌 업체로 다양한 형태의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오이솔루션 역시 대박 실적을 터트리면서 5G장비주의 실적 성장세에 가세했다. 이달 9일 오이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0억원과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요인은 KT·LG유플러스 등 주요고객사에 대한 광트랜시버 물량 증가와 5G 관련 신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예상 매출은 추정치 49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5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견조하게 이어질 5G향 광트랜시버 수요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실적을 서진시스템 역시 부진한 코스닥 상황과는 다르게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1072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54.6%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넘어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06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131.9% 상승하며 2분기에 이어 큰 폭의 실적성장을 할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국내 5G망 구축 관련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향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5G 상용화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서진시스템의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5G 관련주는 단기 테마주가 아닌 수년간의 실적 성장 초기에 있기 때문에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는 대다수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흑자전환하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독려와 함께 통신3사가 인빌딩 투자 경쟁에 나서고 있어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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