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인보사케이주 의혹’ 검찰 수사 어디까지 왔나

이호재 기자

입력 2019-08-17 03:00:00 수정 2019-08-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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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 강조한 윤석열호, 바이오산업 수사 지휘부 유임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의혹과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조작 의혹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수사를 기존에 해오던 기조로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총장 취임 때 ‘공정경쟁’을 강조했고, 기존에 수사를 진행하던 검사들이 검찰 인사 후에도 계속 사건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인사이동 후에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연속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지휘부가 사실상 그대로 유임됐기 때문이다. 사건 전담팀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특수4부로 바뀌었지만 이복현 특수4부장(47·사법연수원 32기)은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삼성 관련 수사를 담당한 적이 있다.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송경호 3차장검사(49·29기)는 이전에 이 사건을 전담했던 특수2부장이었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46·27기)이 삼성바이오 수사를 지휘하던 3차장검사였다.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62)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삼성 측의 주장에 배치되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진술 번복’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언제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태껏 그래왔듯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 대체로 수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서류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코오롱생명과학 등 관계자들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63)을 출국금지했고,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해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코오롱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 부패범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에 (윤 총장이 언급한) 공정경쟁도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엄정한 수사로 공정경쟁 질서를 확립해 서민들 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자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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