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골 군(郡), 5년 동안 복권 1등 당첨 4차례 ‘화제’

뉴스1

입력 2019-08-15 07:32 수정 2019-08-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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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의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만3223명이다. 전국적으로 하위권 인구인 이 조그만 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복권 1등 당첨자가 4명이나 나와 화제다.

가장 최근 당첨자는 지난 주말인 10일 나왔다. 이날 추첨한 제871회 행복드림 로또복권 1등 당첨 번호는 2, 6, 12, 26, 30, 34번(2등 보너스 번호 38)이다.

전국에서 모두 7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고, 이 지역의 한 로또복권판매점에서 수동으로 구매한 복권 1장이 1등에 당첨됐다.

1인당 당첨금은 27억1807만1358원이었다. 세금(3억원까지 22%, 나머지 33%)를 제하더라도 18억5000여만원을 받는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6년 8월 제71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시 당첨금은 26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여름 전지훈련을 위해 이 고장을 찾은 한 운동부 감독이 선수들의 등번호를 써넣었는데, 이 번호가 1등의 행운을 가져왔다는 후문이 지역에서 한참 돌았다.

로또복권의 당첨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814만5060분의 1이다. 지구 인구를 60억으로 가정해 매년 벼락을 맞아 죽은 사람 수로 계산한 확률이 약 60만분의 1임을 고려하면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건 그야말로 벼락 맞기보다 힘든 일이다.

이 지역에서 1등의 행운을 가져온 복권은 로또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8월과 2016년 4월 연금복권 1등 당첨자가 1명씩 나왔다.

연금복권 당첨 확률은 315만 분의 1이다. 당첨되면 20년 동안 매월 500만원에서 세금 22%를 제한 390여만원을 당첨금으로 받는다.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의 세금 차이는 조세특례법상 5만원 이상 3억원까지 과세표준액의 22%, 3억원 초과 때 33%를 각각 적용하기 때문이며, 연금복권은 매월 500만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복권 당첨은 당첨자에게 일생의 큰 행운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를 사행심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이 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지역에서 복권 1등 당첨자가 자주 나와 반갑기도 하지만, 지나친 기대와 실망이 사회 전반에 허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추첨을 즐기는 수준 정도에서 복권을 구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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