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만개 기업 사용… 주 52시간 근무제, ‘시프티’ 앱으로 해결

조선희 기자

입력 2019-08-12 03:00 수정 2019-08-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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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근로환경에 적용가능한 시프티는 국내외 4만여 기업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코앞에 닥친 문제다. 기업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직원들의 근태관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그 중 HR테크기업 시프티가 최근 급성장 중이다. 시프티(대표 신승원)는 2016년 9월 론칭 뒤 1년 만에 국내 최고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이듬해 앱스토어 비즈니스 부문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시프티 이용 사업장 1만 개를 돌파했다. 그해 12월에는 실리콘밸리 대형 해외투자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카카오, 미래에셋자산운용, 애경, 지멘스, EY한영, 대웅제약 등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만여 개 이상 기업이 시프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차출퇴근제나 선택근무제와 같은 유연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시프티로 근태기록을 축적하고 외근이 잦은 근로 형태는 모바일 앱으로 해결하고 있다. 또 완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는 카카오는 초과·야간·휴일 근로를 정산하고 승인 절차를 철저히 하기위해 시프티를 이용 중이다. SK 워커힐 호텔은 특례제외업종의 주 52시간제 적용에 따라 탄력근무제를 시프티 스케줄링 시스템을 통해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시프티는 다양한 방식에 적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빠르게 구축

크게 스케줄링, 출퇴근 기록, 휴가 관리, 근태 리포트, 급여정산 등 복잡한 인력관리 전반을 돕는 시프티는 솔루션에 단순 직원 근태관리뿐 아니라 유연근무제 도입 그리고 주 52시간 관리 기능이 특화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근태 전자결재와 조직도에 따른 복잡한 승인 체계 반영이 가능해 대규모 인력관리에 알맞다. 게다가 단순 패키지 혹은 SI 형태로 제공되는 솔루션들과 다르게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돼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구축이 가능하다. 다양한 회사 설정 및 외부시스템 연동으로 각 회사에 맞는 커스텀 운영환경을 구축을 지원한다. 별도의 기기 없이 스마트폰에 시프티 애플리케이션만 깔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또는 와이파이로 출퇴근 여부를 기록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또 특정 앱을 이용해 조작한 가짜 GPS 정보로 출퇴근하는 경우를 원천 차단한다. 직원 1명당 모바일 기기 1대를 등록해 기억하기 때문에 본인 기기가 아닌 모바일 기기로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대리출퇴근이 불가하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에 따른 기업의 내부 근태관리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불모지인 한국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북미지역은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관리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있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B2B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편이다. 해외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 기반 HR 소프트웨어가 한국에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아시아 시장 공략

현재 20인 미만 기업에는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시프티는 영역을 넓혀서 내년 상반기에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신 대표는 “우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동남아 시장은 중국 인도와 함께 3대 중소기업 시장으로 꼽히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았다”며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근태관리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2020년을 근태관리 시장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미만∼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더욱 다양한 근로 형태에 맞는 근태 관리 서비스가 요구되는 가운데 시프티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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