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성모 마리아처럼 이웃 먼저 찾으면 평화 이뤄”

뉴스1

입력 2019-08-08 13:13 수정 2019-08-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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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진행되는 모습.(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오는 8월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 마리아처럼 자신보다 이웃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다면 이 세상에 더 많은 주님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메시지를 발표하고 “오늘날의 세계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불화와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 모든 문제들의 해결은 군사적 위협이나 경제적 보복이 아닌 꾸준한 대화를 통한 평화를 추구할 때 가능해진다”며 “이를 위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상호 존중의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비난하고 편을 갈라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며 “성모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염 추기경은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국내외 현안들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염 추기경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자 대한민국 광복 74주년”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고 했다.

한편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로 광복절과 같은 8월15일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15일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제대 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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