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반려견 학대 유튜버..처벌 국민청원 1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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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31 12:07 수정 2019-07-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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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유튜브 생방송 중 자신의 반려견을 던지고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등의 행위로 논란을 빚은 게임방송 유튜버가 31일 자정,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유튜버 A씨(29)는 "반려견을 재미로 때린 적은 절대 없다"며 "평소 받았던 스트레스를 반려견에게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 태양이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고 죄값을 치르고 영원히 떠나겠다. 사건 이후 비난 여론을 보며 극단적 선택도 생각해봤다"며 "하지만 평생 동안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28일 A씨는 생방송 도중 자신의 반려견에 욕설을 내뱉고 침대 위로 던지는 등의 행위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지난 1월에도 반려견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그는 이날 생방송 도중에는 출동한 경찰까지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더 분노를 샀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어때서. 내 양육 방식이다"며 "경찰 분이 내 강아지 샀냐? 왜 시비조로 말하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고 언성을 높인 바 있다.

A씨는 이어 "분명 경고했지. 니들 때문에 경찰만 고생해"라며 "경찰도 내 강아지 때린다니까 아무 것도 못하잖아. 내 강아지 내가 훈육하겠다는데 어떻게 할 건데"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물 학대 처벌 강화 그리고 유해 유튜브 단속 강화 청원'이 올라왔으며 청원 3일 째에 접어든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10만 406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한 유튜버가 동물 학대를 유튜브에 전시하고 사람들이 항의하는 댓글을 달자 욕설에 대한 고소를 하겠다고 한다"며 "그 유튜버는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동물을 때리며 방송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을 단순 소유물, 물건처럼 생각하기에 분양이 쉽고 학대해도 처벌이 가볍기 때문에 더욱 잔인하게 살해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 어린 학생들까지 이용하는 유튜브에 이런 유해한 콘텐츠가 버젓이 방치되지 않도록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이 A씨를 학대 혐의로 고발했으며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A씨가 인터넷 생방송 도중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견 태양이는 동물보호단체가 경찰 입회 아래 데려가 임시보호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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