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인 신부 누구길래…文대통령 제주집 방문설 나왔나
뉴스1
입력 2019-07-29 22:57 수정 2019-07-30 07:06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신부)./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28일 휴식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가운데 송기인 신부(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와 문 대통령과의 인연이 관심을 끈다. 과거 문 대통령이 고뇌가 많을 때 제주도에 있는 송 신부 소유의 집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서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1박2일간 머물렀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으나 내달 2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배제 결정 여부, 러시아의 영공침범, 북한의 도발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휴가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를 취소한 대신 주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일행이 묵은 숙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방문 이력이 있는 제주 한림읍 소재 송 신부의 제주 집을 찾거나 묵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송 신부 제주 집을 방문하지도 송 신부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깔끔한 외관의 단층주택인 이 집 앞으로는 한라산이 보이고, 뒤로는 한림읍 명소인 비양도가 훤히 눈에 들어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지만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명물식당’ 방문 모습을 게재했다.(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2019.7.29/뉴스1
이런 경력 때문에 어수선한 시국에서 주말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았을때 송 신부 제주집을 방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자연스레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송 신부는 신앙과 인생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의 멘토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둘의 인연은 지난 1981년 일어난 부림사건 진상규명운동에서부터 시작됐다. 송 신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천주교 및 정계입문도 이끈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다.
1972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참여한 송 신부는 등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선 성직자 중 한명이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과 진실화해위원회 초대 이사장, 민주화운동정신계승 부산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반독재 투쟁과 인권활동이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굳게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출정식을 앞둔 2017년 1월 송 신부에게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송 신부는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만난 문 대통령에게 “지지율에 신경쓰지 말고 공약대로 하시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천주교 부산교구 사제단에서 은퇴해 특별한 보직을 맡지는 않고 있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은퇴한 신부는 따로 보직을 맡지 않고 미사나 강의, 연구, 휴식 등을 한다.
천주교 관계자는 “송 신부는 원래 신앙심이 깊었던 문 대통령과 친해지면서 여러 활동을 함께해왔다”며 “역사기록물을 보면 문 대통령이 부산에 머물던 시절, 천주교 신자들이 보는 주보에 법률상담이나 국가정책해설 등을 하는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것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제주 방문에는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손자 등 가족들이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은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이 동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정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도착 직후 제주시 탑동로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계정의 페이스북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전 11시50분 제주시 탑동로 소재 명물식당을 가족들과 방문해 한치물회, 갈치조림 등으로 점심을 먹은 사진 등이 올라와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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