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재부 1차관에 차영환 국무 2차장 유력

뉴시스

입력 2019-07-29 15:19 수정 2019-07-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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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차영환(55세·행시 32회) 국무조정실 제2차장(차관급)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기재부와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차 차장이 여러 후보 중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될 것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차 차장은 이호승 경제수석이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될 당시 이 수석과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재부에서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친 거시경제통(通)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을 덮친 직후였던 2009년부터 정책국에서 근무하며 위기관리를 도맡은 공을 인정받는다.

2016~2017년 탄핵 정국 당시엔 정책조정국장 직에서 부처 간 조율 작업의 전면에 있었다. 이때의 공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다. 1년 6개월여간 문 대통령을 보좌한 후 지난해 12월엔 국무조정실 제2차장(차관급)에 올랐다. 정책·조정국에서의 경험이 풍부해 인사 당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1일 이호승 전 1차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기재부 1차관은 한 달이 넘게 공석이었다. 기재부는 정책과 세제를 책임지는 1차관이 공석인 채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세법 개정안 등을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시점에서 국제금융·대외경제를 총괄하는 1차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 차장의 임명 가능성은 일찍부터 점쳐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로 파견되면서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 주요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직원들과 마주칠 때면 식사 한 번 하자며 후배들을 챙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차장은 해당 인사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 차장과 함께 물망에 올랐던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1차관 업무를 겸했던 구윤철 기재부 2차관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거시·금융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차 차장은 대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선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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