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세청,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세금납부 경고장 발송

뉴스1

입력 2019-07-27 22:12 수정 2019-07-27 22:1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미국 국세청의 ‘올바른 암호화폐 세금납부를 위한 경고장 발송’ 공지사항 (IRS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미국 국세청(IRS)이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세금 납부를 독촉하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이 경고장은 오는 8월까지 미국 내 1만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세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로 얻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잘못 신고한 투자자(납세자)를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경고장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미국 국세청은 지난 2014년 암호화폐 과세지침(IRS Notice 2014-21)을 제정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가 아닌 증권과 같은 ‘자산’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 채굴 등으로 얻은 수익도 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국세청이 발송하고 있는 경고장은 총 3가지(6173, 6174, 6174-A) 종류다. 세 경고장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얻은 수익에 대한 소득세를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 지, 잘못된 소득세 신고를 어떻게 수정하는지 안내한다. IRS는 경고장에 따라 세금 납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투자자는 형사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척 레티그 국세청장은 “IRS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그들의 (납세) 의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경고장을 받은 투자자는 세금을 내거나 추가벌금을 내는 등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가 IRS에 (경고장 수신 대상자인) 투자자 1만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월 미국 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IRS가 요청한 1만3000개 계정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이 데이터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만달러(약 2369만원)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한 투자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주소, 거래명세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