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상세요청서 발송…“내년 상반기 착공 주목”

뉴스1

입력 2019-07-24 18:12 수정 2019-07-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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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네이버 제공)© 뉴스1

전국 136개 부지에서 러브콜을 날리며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이 예상보다도 뜨겁게 전개되면서 어느 부지가 선택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60개 지방자치단체 78곳 부지와 민간·개인 부지 58곳 등 총 136개 부지에 대해 상세 요건을 추가한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네이버는 오는 8월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부지에 대해 내·외부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해 최종 우선 협상자를 9월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안 요청서에도 이런 일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세부 항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춘천 데이터센터 ‘각’이 데이터 수용 한계에 달하고 있고, 클라우드, 동영상 서비스 등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최대한 신속하게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네이버는 경기 용인시 공세동 산30번지 일원에 13만2230㎡(4만평) 크기의 제2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으나, 데이터센터에서 전자파가 나올 수 있다는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으로 2년여를 지체하다 결국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부지 선정에선 주민 반발이나 지자체의 허가 지연 등의 충돌 요소가 적은 곳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이번 제안 요청서에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로는 전체 부지 면적 10만㎡(3만250평), 지상층 연면적 25만㎡(7만5625평) 이상이 필요하다. 이밖에 Δ전력 공급 용량 2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Δ최소 2개 이상의 통신망 Δ하루 상수도 공급량 5100톤 이상 등의 조건도 갖춰야 한다.

네이버는 또 데이터센터 부지 주변에 위험·유해시설 등이 있는지, 지진 등 자연재해 등에 대해 안전한 지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그린(Green) 데이터센터’를 지향하는 만큼, 풍력, 태양광 등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저감 방안과 기술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전성과 주변 환경, 인프라 구성 등을 제안요청서 세부 항목으로 넣었다”며 “시의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한지 여부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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