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워라밸’ 앞장… 대부분 일주일 안팎 휴가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7-19 03:00 수정 2019-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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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쉬며 하반기 경영 구상

금융권에서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들이 앞장서서 긴 여름휴가를 떠난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에 맞춰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대부분 일주일 안팎의 휴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달 24∼30일 여름휴가를 떠난다. 윤 회장은 국내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소설가 최인호의 ‘가족’을 휴가철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꼽았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이달 말 가족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허 행장은 “소소한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준다”며 ‘씽크 스몰’(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을 추천했다.

취임 이래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휴식을 가졌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다음 달 초에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단,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영국과 북유럽 등지의 기업설명회(IR)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휴가 날짜가 유동적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일주일간 휴가를 간다. 3월 취임한 이래 대전, 부산, 대구 등 전국 영업현장을 발로 뛰며 고객 의견을 청취했던 진 행장은 집에서 한숨 돌리며 하반기 경영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행장의 추천도서는 스마트폰이 낳은 디지털 신인류의 특징과 달라져야 할 비즈니스 전략을 다룬 ‘포노 사피엔스’(최재붕)와 인류가 직면한 위협과 과제를 다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이다.

올해 초 지주사를 설립하고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하는 등 바쁘게 달려온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다음 달 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역시 같은 시기에 국내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밀린 독서를 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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