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능력 남다른 '스윗한' 애견 미용사.."부끄러울까 봐 나도 벗었어"

노트펫

입력 2019-07-16 18:09 수정 2019-07-16 18: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털을 밀어 부끄러워할 강아지를 위해 남다른 공감 능력을 발휘한 '스윗한' 애견 미용사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부끄러워 할까 봐 이제 너랑 나랑 똑같아"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테이블에 앉아 미용을 받는 강아지 한 마리와 애견 미용사의 모습이 담겼다.

다소 생소하게 웃통을 벗고 있는 애견 미용사.

잔뜩 성난 등 근육과는 다르게 "부끄러워할까 봐" 탈의를 했다는 스윗한 설명처럼, 애정 어린 손길로 미용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마음을 아는 건지 테이블 위 강아지도 다소곳이 앉아 있는데.

"저런 게 바로 전우애", "멍멍이 표정이 놀란 표정인데요?", "그 와중에 미용사님 등 근육 시선 강탈", "강아지도 미용사님도 둘 다 너무 귀여워요", "친절도 하셔라! 강아지도 그 마음 알고 얌전히 있는듯"이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애견 미용사 이광원 씨는 "손님이 미용을 위해 호텔링을 맡겨 늦은 시간에 미용을 하게 됐다"며 "손님분들도 안 계시고 날도 덥고 해서 강아지가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서로 똑같이 시원하게 벗어보잔 느낌으로 미용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는 약간 '뭐지?' 하며 당황해하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며 "그래도 같이 벗고 하니 더 가까워진 느낌도 살짝 있었던 것 같고, 미용하고 저도 등목으로 마무리하니 시원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지도 벗고 있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건 저 친구와 둘만의 비밀"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반려견 행동교정사이자 훈육미용사로 활동 중인 광원 씨에게 미용을 싫어하는 반려견들은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이 미용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싫어하는 게 당연하다"며 웃는 광원 씨.

"반려견들은 대부분 겁이 많기 때문에 모르는 공간에서 소리 나는 기계가 진동과 함께 피부를 보호하는 코트를 벗겨가는데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하는 상황마다 미용 방법이 달라야 한다"며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도 있고, 분리불안을 이용한 방법을 이용해야 할 때도 있고 다양한 방법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원 씨는 2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 '진짜'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진짜가 본인에게 소중한 가족이나 다름없기에 모든 반려견들 역시 소중한 가족처럼 대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견주님들이 반려견들의 신호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광원 씨.

"올바른 거절 표현과 올바른 칭찬 타이밍으로 견주님이 아이를 케어해준다면, 아이 역시 거부감없이 미용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