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장서 발견된 유기견, 아픈 할머니 곁을 지키는 천사가 되다
노트펫
입력 2019-07-16 14:09 수정 2019-07-16 14:10
[노트펫] 유기견이 입양된 후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가 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세차장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입양 후 아픈 할머니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핏불 암컷인 '롤리팝(Lollipop)'은 생후 8개월 무렵 어느 세차장 근처를 혼자 돌아다니던 유기견이었다.
혼잡한 도로로 뛰어들까 걱정이 됐던 세차장의 직원들은 롤리팝을 구조해 보살피기 시작했다.
얼마 후 캐시 오피시(Cathy Officee)가 세차를 하러 세차장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롤리팝을 발견했다.
그녀가 롤리팝에 관해 묻자 직원들은 아마도 버려졌거나 길을 잃은 유기견 같다고 설명했고, 모두 입을 모아 롤리팝의 매력에 대해 칭찬했다.
결국 그녀는 롤리팝을 데려가기로 했다.
롤리팝을 데려온 후 그녀는 마이크로칩을 스캔하고, 발견된 동네를 수소문했으며, 인터넷 곳곳에 글을 올리고 지역보호소까지 알아본 후에야 마침내 롤리팝을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즉시 롤리팝을 가족으로 입양했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롤리팝은 어느새 3살이 됐다.
얼마 전 오피시 가족은 오피시의 엄마와 그녀의 세 마리 개들과 함께 살게 됐다.
그리고 롤리팝은 오피시의 엄마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오피시의 엄마는 90세의 고령으로, 돌아다니기 위해 보행기가 필요하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얼마 전 오피시는 자신의 엄마가 일어나 돌아다닐 때마다 롤리팝이 그녀의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리고 잠시 쉬기 위해 멈추는 순간 바로 그녀 앞에 서거나 눕는 것을 보게 됐다.
오피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롤리팝이 앉기를 원하는 건지 엄마가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서 있는 건지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떻든 할머니가 일어설 때마다 롤리팝도 함께 일어섰고, 롤리팝은 낮이건 밤이건 가리지 않고 언제나 할머니의 가장 가까운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존재가 됐다.
오피시는 "엄마는 세 마리의 개를 키우고 나는 두 마리의 개를 키우기 때문에 항상 개들이 돌아다니는데, 그중 롤리팝만이 오직 엄마가 가는 곳에 항상 함께한다"고 말했다.
롤리팝이 처음 발견됐을 때 오피시와 사람들이 롤리팝을 걱정하며 돌봐준 것처럼 롤리팝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고 있는 것 같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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