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정점’ 이재용 소환 내달 檢인사 뒤로 밀릴듯

뉴스1

입력 2019-07-15 12:32:00 수정 2019-07-15 1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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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News1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는 8월 예정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도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삼성바이오 수사를 이끌어온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차기 총장에 취임하게 되면 수사팀 구성 인원이 바뀌더라도 같은 기조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5일 “삼성바이오 수사는 검찰 인사 시기와 관계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인사 이전에 관련 수사가 마무리 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법조계에선 삼성바이오 수사가 오는 25일 신임 검찰총장 취임 이후 8월로 예상되는 서울 중앙지검 지휘부 교체전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바이오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대부분이 근무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만큼 인사가 나기 전 수사를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해석이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 수사를 이끌어온 윤 지검장이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또 수사팀장격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6·27기)이 전국 주요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옛 대검 수사기획관 역할인 대검 선임 검찰 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할 경우 사건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다.

여기에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 규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2일 귀국한 이 부회장을 이달 내 소환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윤석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직후에도 윤 지검장의 청문회 준비나 검찰 인사로 삼성바이오 수사가 지연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여파에 대해서 “참여 구성원 일부 인사 문제가 수사 일정·내용에 영향주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초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와 딜로이트 안진 소속 회계사들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15년 12월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리는 분식회계 처리에 관한 의사결정에 관여·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안진 회계사들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삼성의 요구로 제일모직의 가치는 실제보다 높게, 삼성물산의 가치는 실제보다 낮게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삼성바이오 수사를 진행하면서 증거인멸이 아닌 분식회계와 관련해 영장을 청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적용된 혐의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분식회계 자체에 대한 것이고 사기 혐의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 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회사 가치를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수조원대 대출을 받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부분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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