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화물차 사고 꼼짝마!…안면인식 ‘DSW’ 온다

원성열 기자

입력 2019-07-15 05:45:00 수정 2019-07-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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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차세대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개발

운전자 동공추적·안면인식 가능
차선침범 등 감지해 경보음·진동
2021년부터 실제 상용차에 공급
대형차 교통사고 예방 도움될 듯


현대모비스가 대형 상용·화물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운전자의 안면 생체정보를 정확히 분석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하는 첨단 시스템(DSW: Driver State Warning syste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상용차종에 최초로 양산 공급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DSW 시스템은 동공추적과 안면인식까지 가능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운전자 부주의 경보 시스템’이다. 현재 고급 수입차와 상용차 등에 적용하고 있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 시스템과 비교해 운전 검출 정확도가 한 차원 높고, 2021년부터 실제 상용차종에 양산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대형차 사고 획기적으로 줄인다

현대모비스가 상용차종에 우선적으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적용하는 이유는 상용차의 장거리 주행에 따른 부주의 운전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2∼2017년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의 통계 분석에 따르면 1만 대당 사고는 사업용자동차가 307건으로 비 사업용의 4.5배에 달한다. 1만 대당 사망자도 사업용이 5.6명으로 비사업용의 4.7배다.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 운전으로 파악됐다. 도로교통공단은 부주의 운전이 교통사고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운전미숙 부주의(16.3%), 신호위반과 졸음(14%), 전방주시 태만(11.6%) 순이다.

때문에 양산차에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대형차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적용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차량 내에 장착한 적외선 카메라로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하고 졸음운전, 주의분산,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을 파악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차선이탈, 차선침범 위험 등이 감지되면 클러스터 표시와 경보음, 진동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한다.

기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운전자 얼굴 방향과 눈 감김 정도만 인지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눈·코·입·귀 등 얼굴의 특징점을 통한 운전자 식별과 동공인식을 통한 시선추적까지 가능해 부주의 운전을 검출하는 정확도가 한 차원 높아졌다.

또한 실내 카메라가 추출한 운전자 상태 정보를 차속, 변속, 핸들링 등 차량의 샤시 정보와 융합분석하는 데 성공해 한층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정도 수준의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승용 부문에도 거의 적용되지 않았으며 상용차에는 양산 적용된 사례 자체가 없다. 양산 적용되면 국내 대형 상용·화물차 사고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EE(Electrical&Electronics) 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은 자동차가 운전자를 인식하고 이해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기술로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버스와 승용 차종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5년 2400억 원에서 2025년 6800억 원 규모로 연 평균 1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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