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유통 진일보 시스템 지향… “고객 니즈 충족과 기본 다지기가 우선”

태현지 기자

입력 2019-07-12 03:00 수정 2019-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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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힐

㈜그린힐은 ‘사회와 개인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이념 아래 타 식품분야에 비해 환경이 열악했던 육류 유통 분야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린힐은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등에서 우육 및 돈육을 수입해 유통업체, 케이터링업체, 식당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린힐은 식육파트 인원을 줄이고 외부 전문업체에 OEM 생산을 맡기고 있는 유통업체의 니즈에 정확하게 부응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했다.

그린힐의 주력 제품은 갈비류 제품과 육류 포장육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수요층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큰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갈비류(LA갈비, 찜갈비 등) 제품의 경우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가공육 생산이 어려운 유통업체의 고충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제품이다. 주요 거래처로는 메가마트, 서원탑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회사는 유통업체 별 특성을 고려해 대량생산이 아닌 발주 상품에 한해 생산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업체의 상황별 대응 능력의 폭을 넓혔고 유통업체들의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이로써 고객사의 만족을 이끌어냈고 그린힐 만의 차별적인 지점이 되었다. 포장 제품의 경우 열성형 스킨진공 포장방식을 도입해 냉장 상태에서 상품의 선도를 유지하면서 유통기한을 증가시켰다. 이는 유통업체 입장에선 폐기 로스율 감소를 이끌었고, 소비자에겐 충분히 숙성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그린힐의 의지는 위생과 품질관리에 있어서 더욱 돋보인다. 그린힐은 전 직원을 육류 가공 전문인으로 양성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패키지 상품을 생산 하고 있다. 또 위생적으로 설계된 자가 공장에서 생산하고 판매하여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해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에 있어서도 선진 기법의 스킨진공 포장뿐 아니라 MAP 냉장 포장(산소와 이산화탄소를 혼합 주입해 선도 유지와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으로 안전한 육류 생산·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그린힐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축산물) 인증 업체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전문 업체와의 협의에 의한 HMR 상품 및 1인 가구 위주의 소량 다품종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유통업체들의 인력난을 보완하며 다품종 소량 아이템 개발·생산·공급에 힘써 유통업체와 함께 걸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육류 유통 분야의 발전을 꾀하며 오랜 시간 사업을 이끌어온 윤기철 대표는 ‘식육 부문 전문가 양성’에 대해 “현재의 식육처리 기능사 제도는 현장에서 실무를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자격증 제도”라며 “현장경험을 점수에 반영하거나 현장에서의 실무 근속년수에 따라 기능사 등급을 나눠 재응시 하도록 하고 실무에 활용 가능한 현장의 실정에 맞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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