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브리더 오염물질 배출, 전체 0.005% 불과”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7-10 03:00 수정 2019-07-10 03:00
환경부, 당진제철소 등 배출량 추정
고로(용광로)의 안전밸브 역할을 하는 ‘고로 브리더’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제철소 전체 오염물질의 0.005%에도 못 미친다는 환경당국의 추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철소의 브리더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을 이유로 조업정지 처분까지 내린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일 “환경부가 고로의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1.1t,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가 1.7t과 2.9t씩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당진제철소가 지난해 약 2만 t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리더가 배출한 오염물질은 전체의 0.005%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실이 지난달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브리더를 열 때 그 주변 공기엔 질소산화물 0.29ppm, 황산화물 1.17ppm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공중에서 간접 측정한 만큼 10∼100배 높은 농도로 배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제철소에서 환경정화장치를 통해 걸러낸 이 물질들의 농도가 30ppm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농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9일 중앙행정심판위는 현대제철에 내려진 열흘간의 조업정지 처분(15일 발표 예정)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대제철은 향후 충남도가 내린 조업정지의 합법 여부에 대한 행정심판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고로(용광로)의 안전밸브 역할을 하는 ‘고로 브리더’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제철소 전체 오염물질의 0.005%에도 못 미친다는 환경당국의 추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철소의 브리더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을 이유로 조업정지 처분까지 내린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일 “환경부가 고로의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1.1t,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가 1.7t과 2.9t씩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당진제철소가 지난해 약 2만 t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리더가 배출한 오염물질은 전체의 0.005%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실이 지난달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브리더를 열 때 그 주변 공기엔 질소산화물 0.29ppm, 황산화물 1.17ppm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공중에서 간접 측정한 만큼 10∼100배 높은 농도로 배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제철소에서 환경정화장치를 통해 걸러낸 이 물질들의 농도가 30ppm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농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9일 중앙행정심판위는 현대제철에 내려진 열흘간의 조업정지 처분(15일 발표 예정)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대제철은 향후 충남도가 내린 조업정지의 합법 여부에 대한 행정심판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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