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나온 주일대사의 ‘정상회담 추진론’

한상준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7-06 03:00:00 수정 2019-07-07 0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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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강대강 충돌]
日언론사 방문해 “회담 재개 노력”… 정부 강경기조와 온도차 논란
靑 “대사-부처 각자의 역할 하는것”… 물밑대화-특사파견 관측 선그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일 정부가 강 대 강 대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관표 주일 대사(사진)가 한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남 대사는 전날 부임 인사차 도쿄신문 본사를 방문해 일본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는 원활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또 남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이날은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수출 규제 조치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보복적인 성격”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한 날로, 남 대사는 도쿄에서 다소 온도차가 있는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남 대사의 발언에 대해 “주일 대사는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고,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청와대 정책실 등은 업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와 강력 대처 투 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엔 “각자 역할에 따라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고민 끝에 일본의 조치에 정면 대응 기조로 방향을 잡았는데 갑자기 한일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와서 취지가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래서인지 청와대 관계자는 전격적인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벌써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남 대사의 정상회담 재개 발언이 공개되는 것을 주일 대사관은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대사관 관계자는 “다른 일본 언론사를 방문했을 때와 동일하게 기사화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는데 예고 없이 기사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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