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1년… 직장인 ‘웃고’, 인사담당자 ‘울고’ 희비
뉴시스
입력 2019-07-04 10:20 수정 2019-07-04 10:20
직장인 10명 중 8명,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 나아졌다지만….업종별 만족도는 ‘온도차’
한편, 인사담당자는 ‘도입과정 어려워’ 속내 밝혀… 업무량 조절, 근태관리, 직원 비협조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된 주52시간 근로제가 도입 1년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들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사담당자들은 근태 관리 변화 등 도입 과정에서 애로를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 이후 달라진 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직장인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조사했다.
먼저,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라 출퇴근 시간 등 업무시간이 조정되셨나요?”라고 물었다. 그 결과 28%가 ‘그렇다’, 나머지는 ‘아니다’를 선택했는데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에서 대기업 재직자는 60%, 중견과 중소기업 재직자도 각 37%, 18%씩 포함되어 있었다. 대기업의 60% 이상은 근로시간이 달라졌고,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도 미리 근로시간을 조정한 것.
그렇다면 달라진 근로시간은 삶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을까? 응답 결과 ‘조금 좋아진 편이다’(66%)와 ‘매우 좋아진 편이다’(18%)가 도합 84%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단축 이전이 좋았다’는 14%, ‘단축 이전보다 급격히 안 좋아졌다’는 2%로 확인됐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에 대해 만족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직군 및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교차분석 결과 만족도가 가장 큰 직군은 ‘사무직’(89%)으로, 이어서 ‘전문직’(84%), ‘관리직’(82%), ‘서비스직’(76%) 순으로 확인됐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군은 ‘제조직’(67%)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좋아진 편이다”를 무려 100% 선택한 ‘고객상담ㆍ리서치’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유통ㆍ판매’(94%), ‘교육ㆍ강사’(93%) 순으로 평균을 웃도는 만족도를 보였고, 반대로 “단축 이후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선택한 비율은 ‘생산ㆍ건설ㆍ운송’(22%), ‘문화ㆍ여가ㆍ생활’(25%), 그리고 ‘외식ㆍ부식ㆍ음료’(43%) 순으로 집계됐다.
정리하자면, 사무직 및 대표적인 사무ㆍ서비스직인 고객상담ㆍ리서치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제조직과 외식ㆍ부식ㆍ음료로 대변되는 현장ㆍ서비스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주 52시간제 도입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이번엔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어려운 점은 없으셨습니까?”라고 질문하자, 93% 이상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 구체적으로 어려운 부분 1,2위에는 각각 ‘업무량 조절’(33%)과 ‘유연근무제도 도입 및 근태관리’(32%)이 근소한 차로 꼽히며 박빙을 이루었다.
당장 줄어든 근로시간에 따라 업무량을 조절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의 안착과 이에 따른 근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변경된 급여내역 처리’(20%)가 3위에 꼽힌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 단축이 곧 월 수령 급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파악된다. 끝으로는 ‘직원들의 비협조’(7%)가 꼽혔다.
【서울=뉴시스】
한편, 인사담당자는 ‘도입과정 어려워’ 속내 밝혀… 업무량 조절, 근태관리, 직원 비협조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된 주52시간 근로제가 도입 1년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들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사담당자들은 근태 관리 변화 등 도입 과정에서 애로를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 이후 달라진 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직장인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조사했다.
먼저,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라 출퇴근 시간 등 업무시간이 조정되셨나요?”라고 물었다. 그 결과 28%가 ‘그렇다’, 나머지는 ‘아니다’를 선택했는데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에서 대기업 재직자는 60%, 중견과 중소기업 재직자도 각 37%, 18%씩 포함되어 있었다. 대기업의 60% 이상은 근로시간이 달라졌고,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도 미리 근로시간을 조정한 것.
그렇다면 달라진 근로시간은 삶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을까? 응답 결과 ‘조금 좋아진 편이다’(66%)와 ‘매우 좋아진 편이다’(18%)가 도합 84%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단축 이전이 좋았다’는 14%, ‘단축 이전보다 급격히 안 좋아졌다’는 2%로 확인됐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에 대해 만족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직군 및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교차분석 결과 만족도가 가장 큰 직군은 ‘사무직’(89%)으로, 이어서 ‘전문직’(84%), ‘관리직’(82%), ‘서비스직’(76%) 순으로 확인됐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군은 ‘제조직’(67%)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좋아진 편이다”를 무려 100% 선택한 ‘고객상담ㆍ리서치’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유통ㆍ판매’(94%), ‘교육ㆍ강사’(93%) 순으로 평균을 웃도는 만족도를 보였고, 반대로 “단축 이후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선택한 비율은 ‘생산ㆍ건설ㆍ운송’(22%), ‘문화ㆍ여가ㆍ생활’(25%), 그리고 ‘외식ㆍ부식ㆍ음료’(43%) 순으로 집계됐다.
정리하자면, 사무직 및 대표적인 사무ㆍ서비스직인 고객상담ㆍ리서치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제조직과 외식ㆍ부식ㆍ음료로 대변되는 현장ㆍ서비스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주 52시간제 도입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이번엔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어려운 점은 없으셨습니까?”라고 질문하자, 93% 이상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 구체적으로 어려운 부분 1,2위에는 각각 ‘업무량 조절’(33%)과 ‘유연근무제도 도입 및 근태관리’(32%)이 근소한 차로 꼽히며 박빙을 이루었다.
당장 줄어든 근로시간에 따라 업무량을 조절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의 안착과 이에 따른 근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변경된 급여내역 처리’(20%)가 3위에 꼽힌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 단축이 곧 월 수령 급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파악된다. 끝으로는 ‘직원들의 비협조’(7%)가 꼽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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