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좌완 스캑스, 텍사스 원정 중 호텔서 사망

정재우 기자

입력 2019-07-02 09:39 수정 2019-07-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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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스캑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좌완투수 타일러 스캑스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만 28세 생일을 불과 10일여 앞두고 팀의 텍사스 원정 도중 호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4연전 첫날인 2일(한국시간) 타일러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훈련 중이던 양 팀 선수단은 비보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경기는 취소됐다. 이 경기는 8월 에인절스의 텍사스 원정 때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나머지 3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스캑스의 시신은 이날 오전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의 한 호텔 방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경찰의 발표만 전해졌을 뿐,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전성기를 맞지 않은 젊은 투수의 사망에 에인절스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애도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에인절스는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텍사스에서 스캑스가 사망한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스캑스는 에인절스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었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의 아내 칼리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구단도 “스캑스의 가족과 에인절스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비롯한 메이저리그의 유력인사들과 스타선수들도 애도 성명과 메시지로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스캑스는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4년부터 에인절스에서 활약해왔다. 통산 성적은 96경기에서 28승38패, 평균자책점(ERA) 4.41이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에서 7승7패, ERA 4.29다. 생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선 4.1이닝 2안타 4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LA 다저스 류현진(32)과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7월 11일 체이스필드에서였다. 당시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스캑스는 4.1이닝 8안타 3실점, 류현진은 5이닝 7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승패와는 무관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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