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스타 석예빈·국악EDM PD MUHAN, “러시아에 이어 베트남의 마음을 흔들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6-30 17:58 수정 2019-06-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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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스타 석예빈(22), 국악EDM 프로듀서 MUHAN(석무현·27) 남매가 러시아에 이어 이번엔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두 사람은 6월 29일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베트남 수교 27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9 한-베패션페스티벌어워즈(총감독 정민우)’에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을 열광케 했다.

석예빈은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최초로 서방세계에 알린 천재 무용가 최승희 무용의 전문가로 일찌감치 ‘리틀 최승희’라는 닉네임을 얻은 스타 무용가이며, 친오빠인 MUHAN은 예술공학박사학위 보유자로 국내 최초 국악타악 DJ이자 음악감독이다. 역시 국내 최초로 국악EDM이라는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석예빈은 2018년 4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관객에게 감동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대한민국 예술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무용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석예빈, MUHAN 남매는 최근인 6월 21일 러시아 이르크츠쿠 트루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시베리아 한국 전통 및 K-POP 문화공연’에 초청돼 러시아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돌아왔다. 이 무대에서 석예빈은 첫 무대인 ‘시베리아 아리랑’에 등장해 홀로그램의 화려한 영상과 함께 멋진 춤사위를 펼쳤고, MUHAN은 K-POP과 전통예술음악을 리믹스한 역동적인 한류 댄싱 무대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공연은 러시아 국영방송과 아이스트 방송을 통해 러시아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이날 ‘2019 한-베패션페스티벌어워즈’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 겸 배우 누폭틴을 비롯해 한국의 김태희와 비견된다는 배우 지푸, 가수 제이키 등 베트남의 스타 연예인들이 내한해 공연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와 예술이 갈라쇼 형식으로 펼쳐졌다. 행사는 김한곤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각계 인사들의 축사, 심사위원 소개, 감사패·공로패 전달, 장학금 전달 등의 오프닝과 1부 공연 및 패션쇼, 2부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석예빈, MUHAN 남매는 1부 공연 세 번째 순서 무대에 올라 러시아를 열광케 했던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재현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양국의 참석자들은 두 사람의 퍼포먼스에 큰 함성과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 후 석예빈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K-POP과 국악을 콜라보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공연에서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관객의 호응이 매우 뜨거워 이번 한-베패션페스티벌어워즈 무대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 EDM 장고춤, 부채춤, 오고무 등 새로운 작품을 개발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많은 인연이 있는 나라인 만큼 이번 공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라는 MUHAN은 “국악EDM으로 믹스된 K-POP은 한국의 사운드를 대중적으로 탈바꿈하여 선보인 무대로, 국내 관객이 아닌 해외 K-POP 팬들을 겨냥한 콘텐츠이다. 러시아에서 성공한 사례를 경험 삼아 이번 무대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연을 했다.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도 한류의 바람을 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9 한-베패션페스티벌어워즈를 총괄한 정민우 총감독은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 있어도 만나고, 인연이 없으면 이웃에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는 베트남 속담이 있다. 이번 행사가 마지막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양국 간에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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