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간접흡연 뿐 아니라 3차 흡연도 폐손상 가능성 높다”

뉴시스

입력 2019-06-30 09:50 수정 2019-06-30 09:5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연기 흡입아닌 피부나 의복흡수 니코틴도 위험"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URC) 연구진



간접흡연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2차 흡연의 위험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최근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RC) 연구진은 3차 흡연 역시 호흡기 세포의 유전자에 악영향을 미쳐 흡연과 비슷한 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의 이번 주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3차 흡연으로 신체에 도입된 담배의 물질들 역시 호흡기의 상피세포들에 손상을 입혀, 세포들로 하여금 생사의 투쟁을 벌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3차 흡연(THS. third-hand smoke) 이란 흡연자가 뿜어낸 연기 또는 담배가 타면서 대기중에 뿜어나오는 연기에 노출된 제 3자의 옷이나 머리칼, 가구 등의 표면에 정착한 유해 물질의 흡수를 말한다.

UCR 대학연구팀은 27세에서 49세까지의 비흡연 여성들을 대상으로 코 안의 물질들을 긁어 내어 처음엔 청정 공기안에 두었다가 나중엔 THS 에 각각 3시간찍 노출 시킨 뒤에 검사를 실시했다. 그런 다음 유전자에 변화가 생겼는지 여부를 RNA채취를 통해서 조사했다.

그 결과 데이터상의 유전자 약 1만개 가운데 382개가 한계치를 초과했고 7개는 미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실험에 참가한 대표집필자인 대학원생 조이바나 포주엘로스는 “ 단 3시간 동안의 실험에도 3자 흡연자의 건강한 비강내 체세포 유전자가 심각하게 변화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썼다.

그 뿐 아니라 장기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산소 스트레스 현상 역시 3차 흡연 집단에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코안의 세포막과 세포 조직은 기관지 안의 것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3차 흡연의 위험이 더 깊은 호흡기관으로 충분히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흡연자들은 자기는 집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니 안에 있는 가족들은 무사할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니코틴 같은 화학물질을 옷에 묻힌 채 운반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이 연구를 지도한 프루 탤버트 교수는 3차 흡연이 직접 피우는 사람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