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규정 어긴 트윗엔 딱지‘”…트럼프에게도 붙을까

뉴스1

입력 2019-06-28 11:35 수정 2019-06-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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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이상 팔로워 가진 선거후보 등에 ‘라벨’

트위터가 규정을 어긴 트윗에 대해 표지(라벨)를 붙이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트위터는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선거 출마 후보와 정부 관리들이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도 라벨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들 트윗에는 ‘규정 위반’ 표지가 붙으며 그 트윗을 읽으려면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트위터 규정이 이 트윗에 적용된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 트위터를 여전히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고지 화면을 클릭해야 한다. 이 표지가 붙은 트윗은 트위터의 알고리즘과 검색 결과에서도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조회수가 줄게 된다. 이번 조치는 곧장 실시됐다.

트위터는 협박, 폭력 미화, 괴롭힘, 특정인을 겨냥한 괴롭힘 등을 금지한다. 또한 인종, 성적 지향, 성별, 종교 그리고 다른 요소들에 근거하여 위협이나 괴롭힘을 수반할 수 있는 ‘혐오 행동’이 담긴 글을 삭제할 수 있다. 최근 트위터는 폭력을 직접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트윗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은 IT 기업들이 가진 플랫폼이 극단주의와 혐오 발언, 폭력과 학대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잘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IT 기업들이 자신들에 대해 비우호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등의 보수주의자들의 불만을 더욱 부채질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은 IT업체들이 자신의 트위터 활동을 제한하고 팔로어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단체로부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펜(PEN)아메리카는 “소셜 미디어는 정치 지도자와 대중간의 독특하고 중요한 직접적인 관계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지침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감시함으로써 적절한 균형을 만들 수 있다. 지켜보겠다”면서도 “온라인 정치 검열은 중국에서 매일 보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에서 일상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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