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을 티셔츠로”…친환경 재생소재 열풍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6-26 05:45 수정 2019-06-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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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페트병을 업사이클해 만든 스레드 원단을 사용한 마모트의 스레드 티셔츠를 입은 모델들(위쪽)과 K2가 소셜벤처기업 독도문방구와 손잡고 출시한 친환경 제품. 사진제공|마모트·K2

■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잇달아

스타일·기능 그대로…환경보호 동참
마모트, 페트병서 추출 ‘스레드’ 선봬
블랙야크 한지 섬유 적용, 피부자극↓


지구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열풍이 아웃도어 업계에도 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멋과 기능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소재와 기법을 사용한 제품들의 출시다.

마모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모트 스레드 티셔츠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이티,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 플라스틱을 혁신적으로 업사이클한 ‘스레드(Thread)’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레드는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 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엄격한 세척과 방사(천연 또는 합성 고분자를 이용해 섬유를 제조하는 과정)를 거쳐 제작된다. 면보다 땀, 수분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내구성이 강하다.

마모트 관계자는 “최근 대다수 업계가 동참하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힘을 보태면서 고객에게 스타일까지 만족시켜줄 제품”이라고 했다.

컬럼비아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옴니쉐이드 썬 디플렉터’ 기술력을 적용한 낚시웨어인 ‘터미널 디플렉터 제로 후디’를 출시했다.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선크림과 달리 해양 환경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씻겨나가 환경 훼손을 막아준다. 원단에 인쇄된 수백 개의 햇빛 반사 도트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반사시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K2는 우리 땅 독도를 세상에 알리는 소셜벤처 기업인 독도문방구와 손잡고 친환경 재생소재를 사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추출한 원료에서 나온 친환경 재생 원사를 사용해 환경보전의 의미를 더했다. ‘독도 반팔 라운드티’, ‘독도 긴팔 라운드티’, ‘독도베스트’ 등 티셔츠 3종과 베스트 1종으로 구성됐으며 울릉도 도동에 위치한 독도문방구 매장 내에 K2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블랙야크는 올 여름에도 대세인 폴로 티셔츠에 닥나무로 만든 천연 한지 섬유를 적용했다. 한지 섬유 특유의 항균, 소취, 흡한, 속건 기능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게 해준다. 피부자극을 최소화해 알레르기를 예방하며 촉감도 부드럽다. 대표제품은 ‘M하이든폴로티셔츠’. 기본형 디자인으로 가벼운 레포츠웨어나 일상에서 입기에 좋다.

블랙야크의 데님 시리즈도 친환경 기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물과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워싱 기법을 사용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줄였다. 아웃도어 웨어에서 보기 드문 데님 소재를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밀레가 출시한 ‘르만스 집업 티셔츠’는 밀레의 냉감 기능성 원단인 콜드엣지 에코가 적용된 기능성 티셔츠이다. 천연소재인 자일리톨을 가공해 피부 자극이 없으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네파의 방수재킷 ‘바스토’도 기능성과 친환경을 모두 잡은 제품이다. 고어텍스의 팩라이트 쉘 원단을 사용했는데, 이 원단은 생산과정에서 자연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었음을 인증하는 제도인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한 고어텍스 소재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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