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키아-에릭슨 5G 통신장비도 중국산이면 미국내 사용 차단 추진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9-06-25 03:00 수정 2019-06-25 03:00
WSJ “중국밖 설계-생산 요구 검토”… 화웨이外 서구기업 제품까지 견제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이어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등 서구 기업의 ‘메이드 인 차이나’ 5세대(5G) 통신장비까지 중국 밖에서 설계 및 생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미 주요 업체들에 이동통신 기지국 전자장비, 라우터, 스위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제작을 중국 밖에서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서구 기업의 ‘탈(脫)중국’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노키아와 에릭슨은 중국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에릭슨 제조 설비의 45%, 노키아의 10%가 중국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산 통신장비 및 서비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10월까지 150일간 시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 명령에 따라 ‘외국 적대자(foreign adversaries)’로 간주되는 국가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 수 있고 중국이 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자율주행차, 원격 수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인 5G 기술이 국가안보에 가져올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기술에 ‘보안 구멍’을 삽입하고 이를 첩보, 원격 통제, 기기 무력화 등에 악용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이어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등 서구 기업의 ‘메이드 인 차이나’ 5세대(5G) 통신장비까지 중국 밖에서 설계 및 생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미 주요 업체들에 이동통신 기지국 전자장비, 라우터, 스위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제작을 중국 밖에서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서구 기업의 ‘탈(脫)중국’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노키아와 에릭슨은 중국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에릭슨 제조 설비의 45%, 노키아의 10%가 중국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산 통신장비 및 서비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10월까지 150일간 시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 명령에 따라 ‘외국 적대자(foreign adversaries)’로 간주되는 국가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 수 있고 중국이 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자율주행차, 원격 수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인 5G 기술이 국가안보에 가져올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기술에 ‘보안 구멍’을 삽입하고 이를 첩보, 원격 통제, 기기 무력화 등에 악용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세계화 시대의 국제 공급사슬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광범위하다. 차단과 분리의 방식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주장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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