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간 사지 굳어 실신한 英반려견..왜?

노트펫

입력 2019-06-24 15:09 수정 2019-06-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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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지가 갑자기 굳어서 쓰러지는 코커스패니얼이 수의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셰필드에 사는 반려견 ‘피터’는 갑자기 사지가 뻣뻣하게 굳어서 쓰러지곤 했다. 오리나 다른 개들을 만나서 흥분하거나, 자전거를 보고 두렵거나,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놀라서 갑작스럽게 기절했다.

견주 엠마 클레이튼은 피터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수의사들은 피터가 통증을 느끼는 것 같지 않지만 기절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자고 권유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견주는 피터의 병을 '선천적 근육강직증(Myotonia Congenita)'으로 짐작하고 있다. 공포나 두려움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이 수축되면서 마비되는 증상으로, 몇 초간 지속된다.

일명 '염소 실신 증후군(fainting goat syndrome)'이다. 미국 테네시 주(州) 마이토닉 염소 종(種)에서 주로 발견돼, 이런 별칭을 얻게 됐다. 개와 사람의 사례는 드물게 보고된다. 3~6개월령의 강아지에게 주로 나타나고, 고양이의 사례는 극히 드물다.

토끼처럼 뛰고 씹지 못하고, 턱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근육 경련, 절름발이, 근육비대, 마비, 변성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피터는 갑작스럽게 기절하는 것을 빼고 평범한 반려견이다. 클레이튼은 “피터는 이 작은 기벽에도 불구하고 매일 완벽한 반려견이다”라고 자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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