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2위 CJ ENM, 1위는?

뉴시스

입력 2019-06-24 10:20 수정 2019-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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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 1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이 그 이유였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TOP10을 발표했다. 2004년 이후 16년째 지속 중인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는 매해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 신입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10위까지 순위화하여 발표해 왔다. 16년간 누적 참여자는 2만5000명,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36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의 기업 선호도를 세밀히 분석할 수 있음은 물론 연도별 달라지는 순위를 통해 기업들의 활약상, 채용시장 트렌드까지 반추해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서 16년간 조사를 이어온 곳은 인크루트가 유일하다. 올해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했다. 총 참여자 1468명 중 대학생 회원 929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2019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네이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7.4%의 득표율을 획득해 총 121개 기업 중 ‘최다득표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 것. 네이버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1위를 거머쥔 이후 올해로 세 번째 1위를 수성했다. 네이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24.2%)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율 성비는 남자(32.8%)보다 여자(67.2%)가 두 배 높았다.

2위에는 1위와 0.2% 격차로 CJ ENM(7.2%)이 올랐다. 2017년 3위 첫 진입 이후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더욱이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10년 연속 1위라는 대 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6.2%)마저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동 3위에 이어 올해 역시 3위에 꼽혔다.

4, 5, 6위는 순서대로 SK하이닉스(4.4%), 대한항공(4.3%), CJ제일제당(4.2%)이 올랐는데, 득표 차가 각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4위의 SK하이닉스는 첫 순위진입을, 5위의 대한항공은 3년 만에 10위권에 귀환해 각각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2006년 7위로 진입한 후 11년 연속 TOP 10, 2014년에는 대망의 1위에 오르며 선방했지만 같은 해 일명 땅콩회항 논란 이후 2016년 10위를 마지막으로 순위권 밖으로 물러난 바 있다.

이어서 아모레퍼시픽(3.6%), 포스코(3.4%), 현대자동차(3.3%)가 각각 7, 8, 9위를 차지했다. 3개社 모두 그간 지속해서 높은 득표를 받았던 곳들인 만큼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한 것인데, 특히 8위의 포스코는 2017년 깜짝 1위에 오르기도. 끝으로 10위의 호텔신라(3.0%) 역시 올해 첫 TOP10 진입의 쾌거를 이뤘고, 동시에 ‘호텔ㆍ레저’ 업종 역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하는 나비효과를 일궈냈다. (표2. 참고)

한편, 성별에 따른 기업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남녀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는 각각 삼성전자(男 9.2%)와 CJ ENM(女 10.2%)이 올랐다. 이어서 남자 대학생들은 SK하이닉스(6.0%), 네이버(6.0%), 포스코(5.2%)를, 반대로 여자 대학생들은 네이버(8.4%), CJ제일제당(5.3%), 아모레퍼시픽(5.1%) 순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렇듯 대학생 선호도를 판가름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를 위해 입사희망 기업 1곳 및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일하고 싶은 이유 2위부터 5위까지가 정해졌다. ’우수한 복리후생’(15.5%),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14.0%),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13.5%),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11.2%)가 그것이었는데, 급여보다 복리후생의 순위가 앞선 점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관심업종’(21.1%)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TOP10 중에서도 ‘관심업종’이라는 점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곳이 4곳(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대한항공, CJ ENM)에 달했는데, 이는 곧 올해 조사결과의 단연 인상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0개 기업이 모두 다른 업종에 속해있었을 뿐 아니라, 이전 결과와도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IT(네이버)를 시작으로 종합엔터테인먼트(CJ ENM), 전자(삼성전자), 반도체(SK하이닉스), 항공(대한항공), 식품(CJ제일제당), 화장품(아모레퍼시픽), 철강(포스코), 자동차(현대자동차), 숙박(호텔신라)까지 10종10색의 역대 가장 다양한 업종이 등장했다. 지난 2004년 원년 조사 10위 기업들이 크게 [전기ㆍ전자], [ITㆍ통신], [제조] 3개 업종으로 분류가 가능했던 점과는 차이를 보인다.

인크루트는 “매해 순위권이었던 금융,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도 특징”이라며 “종합해 보건대, 기업들의 달라지는 활약상에 따른 선호도 변화 그리고 관심업종을 향한 대학생들의 확고한 기호가 올해 조사결과에도 반영된 것은 아닐지 짐작해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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