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모든 직책서 물러나겠다”
박상준 기자 , 한성희 기자 , 임희윤 기자
입력 2019-06-15 03:00 수정 2019-06-15 03:00
소속 연예인 잇단 마약 의혹 이어 ‘경찰 수사무마 외압’ 폭로도 나와
경찰, 16명규모 전담수사팀 꾸려… “필요하다면 양현석도 조사할것”
소속사 가수의 마약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0·사진)가 14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동생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내린 결정이 오해 없이 전달되려면 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양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 대표는 올 3월 코카인 투약 혐의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자 “소속사 연예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자 국세청은 서울 마포구의 양 대표 소유 클럽에 대해 탈세 혐의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였다. 양 대표가 2014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 대표는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입·구매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최근 다시 도마에 올랐다. YG 연습생 출신인 A 씨(25)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대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이 확산돼 경찰 수사가 불가피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뿐 아니라 YG 측의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16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양 대표도 조사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나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대표는 YG 지분의 16.12%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 등의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40.85%로 사실상 최대주주여서 사퇴는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준 speakup@donga.com·한성희·임희윤 기자
경찰, 16명규모 전담수사팀 꾸려… “필요하다면 양현석도 조사할것”
소속사 가수의 마약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0·사진)가 14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동생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내린 결정이 오해 없이 전달되려면 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양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 대표는 올 3월 코카인 투약 혐의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자 “소속사 연예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자 국세청은 서울 마포구의 양 대표 소유 클럽에 대해 탈세 혐의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였다. 양 대표가 2014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 대표는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입·구매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최근 다시 도마에 올랐다. YG 연습생 출신인 A 씨(25)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대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이 확산돼 경찰 수사가 불가피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뿐 아니라 YG 측의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16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양 대표도 조사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나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대표는 YG 지분의 16.12%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 등의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40.85%로 사실상 최대주주여서 사퇴는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준 speakup@donga.com·한성희·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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