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노예출신 신부, 성인 추대 ‘한 발짝 더’

뉴스1

입력 2019-06-13 16:16:00 수정 2019-06-13 1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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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아우구스투스 톨튼 신부
교황청, 시성 절차 승인하고 가경자 호칭 부여


미국 시카고 대교구 웹사이트 캡처© 미국 가톨릭 시카고 대교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최초의 흑인 노예 출신 가톨릭 사제 아우구스투스 톨튼 신부에 대한 시성 절차를 승인하고 가경자(可敬者 :venerable) 호칭을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경자는 시복이나 시성 후보자에게 잠정적으로 주는 존칭이다. 가톨릭교회는 가경자, 복자(福者), 성인(聖人) 등으로 신앙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구분해 추대한다.

가경자는 놀라운 정도의 덕행을 실천하거나 순교한 사람, 복자는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거나 생전에 뛰어난 덕행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고 믿어지는 이가 추대된다. 성인은 시복(복자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을 보인 것이 확인되면 교황이 시성(성인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해 성인으로 추대한다.


톨튼 신부는 1854년 미주리 주 먼로 카운티에서 노예로 태어났다. 미국 내 어떤 신학교에서도 인종 차별로 그를 받아주지 않자, 로마로 건너가서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

1889년에 서품을 받은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10마일 거리의 퀸시의 한 본당에서 3년간 빈민을 위한 사목 활동을 했다. 이후 시카고로 초청돼 1897년 43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성녀 모니카 본당의 주임신부로 지냈다.

톨튼 신부가 성인이 되려면 그의 기도로 병이 회복되었다는 등의 두 차례 기적이 증명되어야 한다. 영국 가톨릭헤럴드에 따르면, 톨튼 신부가 일으킨 두 차례의 기적은 이미 교황청에 보고됐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 따르면 미국 내 7100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 중 약 300만명이 흑인 신자들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교가 8명, 신부가 250명 일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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