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도 이희호 여사 조문…“DJ·이건희 많은 대화”
뉴시스
입력 2019-06-12 11:58 수정 2019-06-12 11:58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 둘째날인 12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조문을 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6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어떤 인연이 있어서 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대신 이 부회장을 배웅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삼성 측이 조의를 직접 표하고 싶다고 했다”고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제 기억으로는 이 부회장과는 없고 이건희 회장과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시 상당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이건희 회장이 대통령과 재계 대표들의 식사 자리에서 ‘IT로 20~30년 먹고 살 것은 있지만 이후 국민이 먹고 살 게 없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얘기를 해서 과학기술 부분을 강화하고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담소가 끝나고 ‘이건희 회장이 진짜 핵심인 얘기를 한다. 과학기술부를 더 강화해서 30~50년 후에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지금 보면 이건희 회장의 말씀이 딱 맞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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