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폭보다 무서운 민노폭과 전쟁 선포를”

장관석 기자

입력 2019-05-29 03:00 수정 2019-05-2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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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투쟁 치닫는 민노총]
“귀족노조 폭력에 정부 미온대응… 정권창출 공신에게 약점 잡혔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국민을 위협하는 ‘총’이 됐다. 정부는 폭력조직보다 더 무서운 ‘민노폭’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당은 28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을 불법 점거한 민노총을 강하게 성토하면서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민노총의 시위에도 공권력이 미온적인 대처에 그친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겠다는 것.

나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은 국회 담장을 넘고, 경찰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시설을 파괴하며 기업 주총장까지 기습 점거했다”며 “국회, 건설현장, 경찰서, 기업 주총장이 모두 민노총의 린치에 얻어맞고 있다. 법은 민노총 앞에 멈춰 섰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근로자 평균 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귀족노조가 임금을 올려 달라고 폭력을 행사하는데도 정부는 민노총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인가. 무단 침입, 폭력 행사, 욕설, 협박 등 동네 조폭에 어울릴 법한 이 ‘거악 집단’에 혹시 말 못 할 약점이라도 잡힌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윈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경찰의 민노총 시위 부실 대응 여부를 따져 물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경찰의 공권력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동안 경찰청장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며 “경찰이 민생 치안은 안중에도 없고 정권 입맛에 맞는 치안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안하무인식 불법 시위에 경찰이 무능하고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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