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중국 게임, 선정적 광고는 기본 지재권까지 침해

동아닷컴

입력 2019-05-27 16:54 수정 2019-05-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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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산 게임들이 선정적인 게임 광고는 기본, 유명 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무단 침해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한국에 지사나 사무실을 두지 않고 서비스 중인 게임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논란이 된 '왕이되는자'의 자극적인 광고가 게이머 유입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진 후 중국산 게임들을 날이 갈수 록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광고, 출처: 게임동아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저질 광고들은 여성을 돈으로 사는 듯한 묘사와 선정적인 멘트 등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전체이용가 게임에서도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자극적인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게이머들도 이게 게임인지 성인사이트 광고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이며, 몇몇 게임은 광고금지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랐을 정도다.

또한, 게임 저작권을 침해하는 광도도 연이어 지고 있다, 유명 콘솔 게임 화면을 가져다 광고로 쓰거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TL',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등도 전혀 상관없는 게임의 광고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산 게임 광고의 선정성과 논란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규제 기관이 없어 딱히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광고라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게임이라서 손을 놓고 있다. 해외에 적을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국내 대응도 사실상 쉽지 않다.

최근에는 광고를 넘어 게임 서비스 차원에서 지식재삭권 침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배우 설경구가 모델로 나서며 국내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은 레인보우홀스의 '레전드오브블루문'이다.

레전드오브블루문, 출처: 게임동아

게임을 서비스 중인 레인보우홀스는 상하이 킹넷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기관 국제중재재판소(ICA)를 통해 중국 킹넷의 계열회사 절강환유를 상대로 제기한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오브블루문'이 중국 현지에서 '미르의전설2' IP 침해 분쟁에 놓여있는 '전기래료'와 동일한 게임이라고 판단했다. '레전드오브블루문'은 국내 서비스를 위한 한국어화 작업만 더 해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측에 서비스 이의를 제기했다. 위메이드의 이의제기 이후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는 '레전드오브블루문'이 내려갔다.

'레전드오브블루문'을 서비스 중인 레인보우홀스는 공식 카페를 통해 결제와 다운로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며, 별도의 게임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 나가는 식의 광고와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회사들의 모습에 게이머들도 좋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런식의 서비스가 이어지면, 정상적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중국 게임사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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