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석예빈 “조선여인의 한이 중국대륙을 울렸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5-22 14:51 수정 2019-05-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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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중앙대학교 상아성

한국무용스타 석예빈, ‘상아성-달빛 여인들’ 출연
아시아태평양 ATEC 세계연극제 무대에

지난해 평양 공연 ‘봄이 온다’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한국무용계 스타 석예빈이 배우로서 첫 데뷔한 연극 ‘상아성-달빛 여인들(연출 강민호)’이 아시아 태평양 ATEC 세계연극제에 공식 초청됐다.

석예빈은 앞서 열린 대학로 공연 성공에 이어 장이모, 유덕화, 탕웨이를 배출한 중국 희극학원 대극장에서 ‘상아성-달빛 여인들’의 주연배우로 무대에 올랐다.

ATEC 초청으로 열린 이번 무대에서 석예빈은 춤, 노래, 연기는 물론 다양한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했다. K-POP부터 전통무용, 뮤지컬, 정극, 연극까지 모두 선보이는 파격적 무대를 선보였다.

중앙대 연극학과 예비스타 9인(김규리, 황수정, 송지예, 양주원, 조영래, 최현준, 유성윤, 유진, 이채민)과 함께 석예빈은 세계 최고의 연극제에서 세계 연극인들과 실력을 당당히 펼쳐 보였다.

석예빈은 올해 초 3.1절 100주년 공식무대인 ‘그날을 기리며’에서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들이 초대된 가운데 ‘류관순의 꽃’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월에는 브라질 정부 공식 상파울루 삼바축제에 초청되어 BTS의 ‘아이돌’과 오고무를 선보여 현지 매스컴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아성’ 한국 공연에서는 관계자들로부터 “석예빈이 또 다른 페르소나적 카리스마를 느끼는 천재성을 보였다”며 호평을 받았다.

석예빈은 연극에 첫 도전하는 무대임에도 뛰어난 연기와 노래, 춤, 악기연주 실력은 물론 일인 다역이라는 어려운 극중 인물들의 묘사를 섬세한 감성으로 보여주었다.

석예빈은 “연극 상아성 출연은 내 자신의 또 다른 몸의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는데 즐거운 유희적 경험이었다. 앞으로 새로운 춤과 뮤지컬 작품을 만드는 데에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예빈은 러시아 이르크츠쿠 총영사관 초청으로 6월 22일 드루크 종합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석예빈 MUHAN 시베리아의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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